중국신문망은 최근 중국을 방문했던 제이 존슨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이 “미국으로 도피한 중국인이 최종 국외추방 명령을 받으면 송환절차를 간소화하기로 합의했다”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고 12일 보도했다. 미국 이민세관국(ICE)은 미국에 여행증명을 신청한 중국인의 진짜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중국 공안국과 협력할 방침이다.
존슨 장관은 지난 9~10일 중국을 방문해 멍젠주(孟建柱) 중국공산당 중앙정법위원회 서기, 궈성쿤(郭聲琨) 공안부장 등과 만나 국외도피범 국내송환 문제를 협의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궈 공안부장도 “중국과 미국 양국이 법집행에서 긴밀히 협력해 도피 사범에 대해 피난처를 제공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취임한 뒤 호랑이(고위부패관료)와 파리(하위부패관료)를 때려잡기 위한 반(反)부패 투쟁과 함께 지난해부터 국외로 재산을 빼내 도주한 부패 사범에 ‘여우’라는 이름을 붙여 검거에 나서고 있다. 중국 정부는 “작년 7월부터 12월 말까지 국외 도피사범 680명을 국내로 송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가운데 290명은 검거했고 390명은 자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