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스타(미 조지아주)=김경수 기자]
아마추어 양건(22)이 제79회 마스터스골프토너먼트에서 커트탈락했다.
첫날 13오버파로 최하위권이었던 그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GC(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는 버디 4개를 잡고 보기 4개와 더블보기 1개를 합해 2오버파로 ‘선전’했다.
그는 2라운드합계 15오버파 159타(85·74)로 97명의 선수 가운데 95위를 차지하며 3,4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했다. 그보다 성적이 나쁜 선수는 마이크 위어(19오버파), 벤 크렌쇼(32오버파) 뿐이다.
양건은 첫날보다 11타를 줄였다. 그는 “오늘은 내 게임을 펼쳤다. 자랑스럽다. 또 다음 대회에서는 더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을 가졌다.”고 말했다.
양건은 지난해 US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우승자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그는 올해 US오픈과 브리티시오픈에도 나간다. 다음주에는 미국PGA투어 RBC 헤리티지에도 초청받아 나간다.
그는 1,2라운드에서 지난해 챔피언 버바 왓슨(미국), 세계랭킹 11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동반플레이했다. 주로 로즈와 대화를 많이 나눴다고 한다.
“장타자 왓슨은 드라이버샷 거리 조절을 맘대로 하더라고요. 맘 먹고 치면 저보다 거리가 50야드는 더 나갈 때도 있었어요. 로즈는 자신의 경험을 들려주며 많은 격려를 해줬어요. 특히 2라운드 18번홀을 마치고는 ‘수고했다. 첫날 경험은 앞으로 큰 발판이 될 것이다’며 한참동안 얘기를 해줬습니다.”
한편 역대 이 대회에 출전한 한국 아마추어 선수들은 모두 커트탈락했다. 2000년 김성윤을 시작으로 2010년 안병훈과 한창원, 2014년 이창우, 그리고 양건 모두 3,4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