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토론회는 최근 기후변화 등으로 임진강 유량이 감소함에 따라 일어나는 가뭄으로 인해 피해를 입고 있는 농어업 분야에 실태를 파악하고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열렸다.
토론 주제자로 나선 경기연구원 송미영 박사는 지난해 임진강 유량감소로 인한 염도상승에 의해 피해를 입은 파주지역 사례를 발표했다. 송 박사는 “도 또는 중앙정부 차원에서 임진강 수계에 대한 하천관리 현안을 체계적으로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또한 자유토론에서는 각계 분야의 전문가들과 실무자들이 실질적인 대안을 모색하고자 다양한 의견이 논의됐다.
장석환 대진대 교수는 “최근 20년 사이 임진강 유역에 남북한이 7~8개의 댐을 건설했으나 이에 대한 영향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도 차원에서의 염류·지하수·생태계에 대한 영향조사를 주문했다.
또 홍수조절용으로 건설 중인 한탄강댐에 대해 갈수기에는 일시적으로 담수기능을 할 수 있도록 논의를 더욱 진행해야 한다면서, 철원지역 주민과 환경대책의 불신이 큰 만큼 확실한 대안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국수자원공사 강한중 임진강건설단장은 “소규모로 2~3천톤 담수할 수 있는 신규 댐 건설이 대책이 될 수 있다”며, 개발가능 대상지에 대한 적극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기도 수산과 김상한 팀장은 “임진강 유량감소로 인해 농업 못지 않게 어업역시 많은 피해를 입고 있다”며, “물 확보도 중요하지만 하천정비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해야하며 유지용수 확보 역시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파주시 관계자는 다음달까지 가뭄 지속 시 염도상승으로 이앙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고, 포천시 관계자는 가뭄을 대비할 수 있는 담수보 설치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도는 이번 토론회에서 논의된 사항을 각 부서별 협업을 통해 심도있는 분석을 실시하고 추진 과제를 발굴할 계획이다. 향후 도출된 결과를 토대로 중앙정부와 관련기관과 지속적으로 문제 해결을 위한 협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김희겸 부지사는 “본 토론회는 경기도의 향후 대책과 추진 방안을 수립하기 위해 모인 자리”라며, “회의를 통해 나온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과제를 발굴하여 경기도와 중앙정부, 유관기관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도민들의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