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50여개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문화 페스티벌 기획 및 개최
-울산 대표 기업, 사회적 기업과 마을기업 위해 판로 개척 지원 및 울산 문화인 지원 협약
-다양한 기업군 장점 내세워 행사 준비, 기부 투명성 위해 국내외아동복지전문기관도 참여
-중견기업, 사회적/마을기업, 협동조합, 청년창업기업 웨딩브랜드가 함께하는 판로개척, 거리상권 활성화 첫 사례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 "사회적 기업, 마을기업, 웨딩브랜드들, 울산의 중견기업들이 함께 상생할 수 있을까?“
울산지역 기업으로 구성된 '울산창조문화콘텐츠활성화추진위원회'가 9일 울산 남구 삼산동에 위치한 웨딩공원에서 미디어 데이를 갖고 '2015 울산웨딩거리페스티벌' 개최를 공식 선언했다.
울산의 문화와 관광 콘텐츠 활성화를 위한 창조적 모델을 만들어내기 위해 기업의 실무자들과 IT,언론, 인문학, 문화관광 분야 등의 각계 전문가들이 자문위로 구성된 추진위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페스티벌의 목적과 의미, 웨딩공원 문화콘텐츠 활성화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 방식을 공개하고, 정식으로 활동에 들어갔다.
추진위 참여사로는 현재 HNT 하나투어, SK브로드밴드, 다음카카오 부산경남센터 등 울산의 대표 기업군으로 구성되어 있다.
추진위는 기업이 주체가 돼 ‘2015울산웨딩거리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사회적 기업과 마을기업, 협동조합, 울산청년창업기업 등 34개 기업의 프리마켓과 울산지역 아티스트 8팀의 공연 개최를 첫 번째 프로젝트로 선정하고 후원한다.
여기에 울산의 대표 웨딩브랜드들인 함은정 한복, 김성화웨딩, 다이아몬드 전문 예물 브랜드 D102 등 11개 웨딩 관련 기업들로 구성된 ‘울산웨딩거리상인연합회’도 페스티벌 주관으로 나섰고, 울산스마트벤처창업학교 1기 출신 기업 사회가치공유플랫폼 온굿플레이스가 홍보와 착한 가치가 담긴 연계 마케팅을 지원해 의미를 더했다.
또한 페스티벌 공식 홍보 영상 역시 현재 프리랜서 아나운서인 김정아씨(제이스피치 대표)가 목소리 재능기부를 통해 제작됐다.
추진위는 이번 페스티벌 기간 동안 지역 아티스트들에게 개막 무대의 장을 제공하고 폐막 이후에는 지역 아티스트에게 장기후원 할 수 있는 생태계 구조의 마련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른바 웨딩거리 활성화와 착한 기업의 판로 개척을 위한 울산 첫 마을기업,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청년창업기업, 웨딩브랜드, 중견기업, 인디아티스트의 ‘상생 프로젝트의 실험무대’인 것
이에따라 웨딩거리페스티벌에 참여하는 마을기업, 사회적 기업들은 웨딩공원에서 진행되는 프리마켓 부스를 무료로 이용, 축제기간 관람객을 상대로 자사의 제품을 소개하고 판매한다.
웨딩브랜드 역시 웨딩거리에 있는 자사의 매장에서 페스티벌 기간 방문하는 예비 신랑 신부에게 참결혼의 의미를 설명하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품을 판매하는 등 브랜드 쇼를 진행한다.
특히 참여 기업들은 페스티벌의 공익적 의미를 더하기 위해 판매 수익 일부를 국내외아동복지전문기관 굿네이버스 통해 지역 아동들의 복지사업에 기부할 예정이며, 울산지역 예술가 서포터즈 협약식도 맺는다.
다채로운 이벤트도 참여 기업들의 장점을 모아 준비했다. 추진위측은 사전에 공식 홈페이지와 광고를 통해 사전 프로포즈 신청을 받았고, 페스티벌 기간 뮤지컬 배우와 음악인들이 꾸며주는 깜짝 프로포즈 공연을 펼친다. 이 과정에서 웨딩 브랜드 소속 전문 컨설턴트들과 사진작가들이 참여, 사진촬영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웨딩공원에서는 예비 신랑 신부가 한조를 이뤄 울산에서 로봇을 만드는 기술공유 공방 대표와 2: 1로 이색 로봇 축구 게임도 진행하는 등 마을기업이 가지고 있는 장점들도 다양한 방식으로 부각할 예정이다.
울산창조문화콘텐츠활성화추진위 운영위 홍보담당 온굿플레이스 정연우 대표는 “이번 페스티발은 관공서나 행사 전문 기획사가 주최, 주관하는 여타의 페스티발과 달리 참여 기업 소속 홍보, 마케팅, 사회환원 팀의 실무자들이 직접 모여 발로 뛰며 준비해 왔다”라며 “중견기업은 물론 사회적 기업, 마을기업, 웨딩업체들의 홍보의 장을 함께 만들고 상생하는 울산의 대표적인 공익적 성격을 띄는 문화콘텐츠형 기업 연계의 첫 사례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마을과문화네트워크연구소협동조합 문선남 이사장은 “보통 실내가 아닌 야외에서 대규모로 마을기업들이 함께 모여 행사를 하기가 힘든게 사실”이라며 “이번 페스티벌을 함께 준비하면서 사회적경제기업들의 새로운 판로개척과 다양한 기업들과의 연계를 통해 홍보가 된다는게 신선했다”고 말했다.
울산웨딩거리 페스티벌은 오는 4월 25일부터 5월 10일간 2주간 울산 남구 삼산동 웨딩거리 및 웨딩공원에서 개최하며, 연예인이 아닌 인디 아티스트 홍보대사 위촉과 함께 페스티벌 기간 주말을 중심으로 웨딩공원에 프리마켓과 울산의 대표 인디 아티스트들의 다채로운 공연 등이 펼쳐질 예정이다.
한편 울산 웨딩의 거리는 2012년 9월 울산 남구청이 남구 삼산동 세이브존 일대를 웨딩거리로 지정하고, 2013년 웨딩거리에 조명 등의 시설을 설치하고 웨딩거리 일대 도토리공원을 혼례가벽, 조형물 등을 설치해 웨딩공원으로 리모델링했다. 현재 웨딩거리에는 웨딩스튜디오, 예물, 신혼여행, 메이크업/헤어, 웨딩드레스, 한복 등 결혼 관련 40여개 업체들이 위치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