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창립 5주년을 맞은 중국 토종 스마트폰기업 샤오미(小米)가 8일 창립 5주년을 기념해 벌인 판촉 행사 '미펀제(米粉節)'에서 12시간 만에 스마트폰 판매량 212만대를 기록하며 기네스 신기록에 올랐다.
샤오미를 추종하는 '미펀(米粉 샤오미 팬)'들에게 미펀제는 특별한 날이다. 미펀은 중국어로 좁쌀을 뜻하는 ‘미’와 팬을 뜻하는 ‘펀’을 합친 말로 샤오미 팬이라는 뜻이다. 미펀제는 샤오미가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날이다. 창립일인 4월6일 전후로 열린다. 이날만큼은 샤오미 공식 웹사이트에서 스마트폰을 비롯한 각종 제품이 할인된 가격에 판매된다.
샤오미 공식웨이보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현지시각)부터 12시간 진행된 미펀제 할인 행사에서는 8분 30초 만에 판매액 1억 위안(약 176억원)을 돌파했다. 1시간 3분 후 판매액 5억 위안을 돌파한 샤오미는 6시간 4분이 흐른 오후 4시 4분 샤오미는 판매액 15억7000만 위안(약 2761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미펀제 하루 전체 판매액인 15억 위안은 물론 지난해 11월 11일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솔로데이'에 기록한 하루 매출 15억6000만 위안도 뛰어넘는 수준이다.
레이쥔(雷軍) 샤오미 CEO는 "오늘 미펀제는 정말 흥분되는 하루였다. 더 많은 제품을 준비하지 못한 게 유일한 한이다. 내년엔 더 개선될 것”이라며 미펀들의 지원에 감사를 표했다. 미국 타임지는 지난달 레이쥔 CEO를 '중국의 휴대폰왕(China's Phone King)'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이제 샤오미는 중국 대표 스마트폰 기업으로, 미펀제는 이제 중국의 명실상부한 ‘스마트폰의 날’로 자리잡은 형국이다. 올해 는 샤오미 외에 화웨이(華爲)와 메이쭈(魅族)도 미펀제를 맞이해 대대적인 가격할인 행사를 진행했을 정도다.
메이쭈는 이날 온·오프라인 판매를 통해 총 2억 위안의 매출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화웨이도 이날 1시간 만에 3억5000만 위안의 판매액을 기록했으며, 오후 4시 기준 11억4700만 위안까지 늘어났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