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시화호 토막살인범 김하일(47)이 긴급체포되기 전 CCTV에 잡힌 모습이 공개됐다.
8일 경기 시흥경찰서 수사본부는 김하일이 아내 시신 일부가 든 가방을 들고 조카의 집으로 향하던 모습이 찍힌 CCTV 화면을 공개했다.
경찰에 긴급체포된 김하일은 "아내가 중국에 있는 자신의 명의 계좌로 돈을 부치라고 잔소리를 해서 홧김에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지난 1일 김하일은 야간근무를 하고 퇴근해 잠자리에 들려고 했지만, 아내가 "중국에 있는 계좌로 돈을 부치라"고 잔소리를 해 부부싸움을 했다. 이 과정에서 김하일은 둔기로 아내의 머리를 친 후 목졸라 살해했고, 다음날 아내의 시신을 훼손했다.
한꺼번에 시신을 유기할 수 없었던 김하일은 두 번에 걸쳐 시화호에 버렸고, 아무렇지 않게 직장생활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