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해요] 생물 산업, 유전자원 확보 왜 중요한가

2015-04-0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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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구류 최대 천적인 황산적 거미. [사진=환경부 제공]


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생물 산업은 다른 분야의 산업과 달리 유전자원 확보가 중요하다. 생물 종의 실체를 명확하게 밝히는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나고야의정서가 발효돼 생물자원에 대한 자국의 주권적 권리를 주장하기 위해서 유전자원 확보는 필수적이다.

▲유전자원 확보가 생물 산업과 어떤 연관성이 있나
=생물 산업 소재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생물 종의 실체를 명확하게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

유전자원은 최근 DNA바코드 등 분자생물학적인 기법에 의해서 생물 종의 실체를 재검증하는데 이용되기 때문에 생물 산업 소재개발을 위한 초기 단계에서 매우 중요한 재료다.

특히 나고야의정서가 발효되어 생물자원에 대한 자국의 주권적 권리를 주장하기 위해서 유전자원의 확보는 필수적이다.

▲국내에서 거미를 산업적으로 이용한 사례가 있는가
=우리나라 무당거미 미생물에서 얻어낸 세계 최초의 천연 단백질 분해효소인 ‘아라자임’이 있다. 천연 화장품으로 개발돼 미국과 일본 등 10여 개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서 개발된 아라자임은 무독성 천연 단백질 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유전자원을 분양받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
=국립생물자원관에서는 생물산업의 원천소재인 야생생물 유전자원을 산학연에 제공하기 위해 ‘NIBR 생물자원 대여분양시스템(www.nibr.go.kr/specimen/)’이라는 온라인 대여·분양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이 시스템에 회원가입 후, 대여 또는 분양받고자 하는 생물자원을 검색해 분양 신청할 수 있다. 단, 연구와 교육 목적에 한해서 분양신청이 가능하다.

▲국립생물자원과 유전자원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나
=야생생물 유전자원 취급이 가능한 시설과 기술을 확보한 단체에 소속되어 있거나 고등학교 이하의 경우 정규직 교사 이상, 대학의 경우 전임강사 이상, 국·공립 연구소의 경우 정규직 연구원 이상의 자격요건을 갖추어야 한다.

학교 및 국·공립 연구소를 제외한 기타 이익단체의 경우에는 야생생물 유전자원을 취급할 수 있는 시설과 기술을 보유한 단체에 소속된 정규직 연구원 이상의 자격이 필요하다.

▲거미 이외에 생물 산업에 활용 가능한 유전자원은 무엇이 확보돼 있는가
=국립생물자원관에서는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다양한 야생 동식물의 유전자원(9만여 점, 2014년 12월말 기준)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야생식물 종자(1만여 점), 석회암지역이나 도서지역에 서식하는 식물에서 추출한 천연물(1700여 점) 등 생물 산업 원천소재를 확보하고 있다.

이러한 생물소재는 자생 생물자원의 산업적 활용을 위해 산학연 요구에 따라 분양될 수 있도록 최적의 조건에서 유지, 관리된다.

◆전문 용어

▲거미류
=거미강 거미목에 속하는 절지동물로 몸은 머리가슴과 배로 구분되며 4쌍의 다리가 있고 실젖을 통해 거미줄을 생산한다. 전 세계적으로는 114과 4만4906종, 국내에는 45과 715종 거미류가 보고돼 있다.

▲유전자원
=실제 또는 잠재적으로 이용 가치가 있는 유전소재로서 유전의 기능적 단위를 갖는 생물이나 그 생물에서 유래한 것을 포함한다. 지구상 거의 모든 동식물이나 미생물은 유전자원을 갖고 있다.

▲나고야 의정서
=생물다양성의 현명한 보전과 지속가능한 이용, 생물유전자원접근 및 그로부터 발생하는 이익 공유에 대한 국제적인 이행사항을 규정하는 의정서다. 총 서명국은 97개국으로 2014년 10월 12일에 발효됐다. 바이오산업 분야의 경제적인 부담과 특허소유권에 대한 경쟁 등이 예상된다.

▲한국고유종
=지리적으로 한국에만 살고 있는 생물 종으로 한국특산종이라고도 하며 거미류는 20과 134종의 한국고유종이 있다

▲NIBR 생물자원 대여분양시스템
=국립생물자원관에서 보존·관리하고 있는 생물표본 뿐만 아니라 유전자원(생체, DNA), 천연물, 종자, 배양체를 연구 및 교육 목적에 한해서 이용할 수 있도록 대여 또는 분양해 주는 온라인 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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