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성남시(시장 이재명)가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유치에 총력을 다한다.
시는 오는 2017년까지 지스타 유치를 목표로 하고, 제1·2 판교테크노밸리의 첨단산업 인프라와 마이스(MICE) 산업 육성을 중심으로 새판 짜기에 돌입했다.
시는 지스타 유치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지만 K-iDEA가 2013년도에 부산을 지스타 개최지로 선정하면서 “2년간 지스타 개최 후 중간평가를 거쳐 향후 개최지를 변경할 수 있다”는 조항을 둬 우선 순위에서 밀렸다.
시는 2017년 지스타 유치에는 문제없다는 입장이다. 대한민국 게임 산업의 중심에 서 있기 때문이다.
시는 제1판교테크노밸리(66만㎡, 870개 기업, 6만명 근무)에 넥슨, NC소프트, NHN엔터테인먼트, 스마일게이트, 네오위즈 등 국내 굴지의 게임회사를 주축으로 150여 개 게임업체가 집적단지를 이루고 있다.
이곳에서의 매출은 우리나라 게임기업 전체 매출의 53% 이상을 차지한다.
게다가 내년 상반기에 착공하는 제2판교테크노밸리(43만㎡, 630개 기업·4만명 입주 예정)까지 첨단산업 인프라가 막강하다.
2017년 지스타 개최지 선정은 중간 평가 형식이 아닌,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완전 경쟁체제로 이뤄진다는 점도 성남시에 유리하게 작용 할 전망이다.
시는 지스타 유치에 더욱 힘을 받기 위해 내달 초 조직 개편 때 창조산업과를 신설, 마이스 산업을 집중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마이스 산업은 기업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이벤트와 박람전시회(Events & Exhibition)를 융합한 새로운 형태의 산업으로, 컨벤션센터를 핵심 시설로 한다.
시는 연구 용역 결과를 토대로 컨벤션센터를 백현유원지 36만6,000㎡ 부지에 건립하기 위해 내달 행정자치부 투자심사 절차를 남겨놓고 있다.
컨벤션센터는 물론 호텔과 공항터미널 등 각종 지원시설도 조성한다.
아울러 누구나 게임문화를 쉽고 재미있게 누릴 수 있도록 판교테크노밸리 내에 게임의 거리도 조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