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돌하르방, '설문대할망'과 커플 추진..'할망을 부탁해' 가족공모전

2015-04-08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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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병학 독립큐레이터 미술 영상 음악 공연등 공모 진행..13일부터20일까지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제주도의 상징인 ‘돌하르방’이 커플로 탄생될 전망이다.

 돌하르방 '여친'으로 제주도의 탄생신화인 '설문대할망'이 낙점됐다. 독립큐레이터 류병학씨가 “제주도는 바람, 여자, 돌이 많다고 하여 흔히 ‘삼다도’로 불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주도의 상징은 여자가 아닌 남자, 즉 ‘하르방’으로 각인되어 있다”면서 "할아버지를 뜻하는 ‘하르방’의 커플 이미지로 할머니를 뜻하는 ‘할망’을 활용하자"는 제안으로 시작됐다.
 '설문대할망'은 제주섬과 태초의 제주 지형을 형성시킨 신화 속 거녀이자 제주인들에게는 위대한 어머니를 상징한다.

   '설문대할망'은 제주도민에게는 익숙하다. 올해로 9화째 '설문대할망 페스티벌'도 열리고 '설문대할망' 전시관도 추진중이다. 돌문화공원에 건립하는 전시관은 2020년까지 1017억원(국비 50%·지방비 50%)을 투입한다.

 '돌하르방'과 '설문대할망'의 커플 추진에 원희룡 제주도지사도 힘을 보탰다.  원 지사는 "그리스에 아프로디테 여신이 있다면 대한민국 제주에는 설문대할망이 있다"며 "올해부터 설문대할망 페스티벌을 설문대할망을 비롯한 제주의 1만8000여 신화를 세계에 알리고 문화 아이콘으로 발전시키는 세계적인 축제로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설문대할망'을 대대적으로 알리기위해 팔을 걷고 나섰다. 제주특별자치도 돌문화공원사무소는 가족의 달 5월을 맞이하여 ‘설문대할망’을 주제로 하는 가족공모전 '할망을 부탁해'를 개최한다.

 공모 진행을 맡은 류병학 큐레이터는  “제주특별자치도가 ‘문화창조도시’를 통해 제주의 정체성을 확립하겠다고 밝힌 만큼 제주도의 탄생신화의 주인공인 ‘설문대할망’과 제주도의 수호신인 ‘돌하르방’을 제주도의 상징 커플 이미지로 활용할 경우 전통과 정체성을 살릴 수 있는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족공모전 '할망을 부탁해' 공모= 주제는 ‘설문대할망’이다. 분야는 ▶미술(그림, 조각, 판화, 세예, 사진, 만화, 웹툰, 캐릭터), ▶문학(시, 수필, 단편소설), ▶음악(대중음악, 국악, 클래식), ▶영상(런닝타임 5분 이내의 단편영화 및 애니메이션), ▶공연(연극, 무용 등은 시나리오 제출) 등이다. 작품 규격은 자유이고, 공모자격은 연령 제한 없이 가족의 이름으로 참여할 수 있다. 공모기간은 13일부터 4월 20일까지다.

 ■공모 작품=제주돌문화공원 내 오백장군갤러리에서 5월 2일부터 20일까지 전시되고, 심사는 전시기간 중 방문객들이 선정한 것을 합계로 계산하여 가장 많은 점수를 받은 3가족을 선정, 5월 23일이 3가족에게 상장 및 상금(각 가족에 100만원 상금)을 시상한다. 공모의 자세한 내용은 돌문화공원 홈페이지(http://www.jejustonepark.com)를 참조하면된다. (064)784-7311) 돌문화공원 이메일(moaem0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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