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국군장병을 위한 고금리 상품 판촉 치열

2015-04-1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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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제공]
 

아주경제 이정주 기자 = 다음달 중순 군인전용 체크카드인 ‘나라사랑카드’ 사업자 재선정을 앞두고 국군장병을 고객으로 확보하기 위한 시중은행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매년 35만명에 이르는 국군장병들이 대부분 20대 초반인 점을 감안하면 은행의 잠재 고객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19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하나·우리은행 등 시중은행에서 판매하는 국군장병 대상 예·적금은 최고 연 5%대의 높은 이율을 보이고 있다. 요즘같은 저금리 시대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이자율이다.
하나은행의 ‘하나 베레모 적금’에 가입하면 최고 연 5.5%의 금리를 누릴 수 있다. 기본 금리는 △6~12개월 연 3.5% △12~24개월 연 4.7% △24개월 연 4.8%이며, 가입기간 중 포상휴가를 받거나 자격증 취득 시 연 0.2%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본인 명의의 헌혈증을 제시하거나 금연 서약을 하는 경우에도 연 0.2%포인트, 하나은행 통장에서 해당 적금으로 자동이체 시 연 0.3%포인트의 추가 금리가 제공된다.

현역병, 전환복무자, 사회복무요원 등 의무복무병과 기타 군인 및 입영예정자가 가입대상이다. 계약기간은 6개월부터 2년 이하까지 설정할 수 있고, 최소 1000원 이상 월 20만원 한도 내에서 적립 가능하다.

국민은행에서 출시한 ‘KB국군희망준비적금’은 최고 연 5.8%까지 금리 혜택을 준다. 기본금리는 △6~12개월 연 4.4% △12~24개월 연 5.4% △24개월 연 5.5%로 구성됐다. 적금 신규일로부터 3개월 이내 1회 이상 급여이체 실적이 있는 경우 연 0.3%포인트의 우대금리가 더해진다.

이 상품의 특징은 다른 상품과 달리 가입대상이 의무복무병으로 제한된다는 점이다. 현역병, 상근예비역, 훈련병 등은 가입할 수 있지만 △입영예정자 △전투경찰순경(작전전경, 의무경찰, 해경전경 포함) △경비교도대원 △의무소방대원 △사회복무요원 등은 가입대상에서 제외된다. 계약기간은 6개월부터 24개월까지 가능하고 저축한도는 6~12개월은 120만원, 12~24개월은 240만원까지다. 최소 1000원 이상 납입해야 한다.

우리은행은 ‘우리국군사랑패키지’라는 이름으로 현역군인 또는 직업군인을 대상으로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 중 ‘우리국군사랑적금’은 최고 연 5.0%의 이자를 지급한다. 기본 금리 연 4.7%에 우리은행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 시 0.3%포인트의 우대금리가 포함된다. 의무복무병 및 입영예정자가 대상이며 대체복무자도 해당된다. 기간은 12~24개월까지 일 단위로 가입할 수 있다.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 시 상해로 인한 사망·후유장애 보장보험을 2년간 무료로 가입해준다.

우리은행은 또 국군재정관리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적금으로 자동이체를 하지 않아도 급여지급 시 공제되는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패키지의 일부인 ‘우리국군사랑통장’의 금리는 최고 연 1.0%로 자유롭게 입출금이 가능한 상품이다. 금리우대형과 수수료우대형 중에서 선택할 수 있고, 국군장병이 대상이다. 영업시간 외 우리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이용 시 월 10회 수수료가 면제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국군장병 대상 상품에 대해 “다른 상품들과 달리 금리가 고정적이면서 높은 편”이라며 “최근 기준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더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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