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하나·우리은행 등 시중은행에서 판매하는 국군장병 대상 예·적금은 최고 연 5%대의 높은 이율을 보이고 있다. 요즘같은 저금리 시대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이자율이다.
현역병, 전환복무자, 사회복무요원 등 의무복무병과 기타 군인 및 입영예정자가 가입대상이다. 계약기간은 6개월부터 2년 이하까지 설정할 수 있고, 최소 1000원 이상 월 20만원 한도 내에서 적립 가능하다.
국민은행에서 출시한 ‘KB국군희망준비적금’은 최고 연 5.8%까지 금리 혜택을 준다. 기본금리는 △6~12개월 연 4.4% △12~24개월 연 5.4% △24개월 연 5.5%로 구성됐다. 적금 신규일로부터 3개월 이내 1회 이상 급여이체 실적이 있는 경우 연 0.3%포인트의 우대금리가 더해진다.
이 상품의 특징은 다른 상품과 달리 가입대상이 의무복무병으로 제한된다는 점이다. 현역병, 상근예비역, 훈련병 등은 가입할 수 있지만 △입영예정자 △전투경찰순경(작전전경, 의무경찰, 해경전경 포함) △경비교도대원 △의무소방대원 △사회복무요원 등은 가입대상에서 제외된다. 계약기간은 6개월부터 24개월까지 가능하고 저축한도는 6~12개월은 120만원, 12~24개월은 240만원까지다. 최소 1000원 이상 납입해야 한다.
우리은행은 ‘우리국군사랑패키지’라는 이름으로 현역군인 또는 직업군인을 대상으로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 중 ‘우리국군사랑적금’은 최고 연 5.0%의 이자를 지급한다. 기본 금리 연 4.7%에 우리은행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 시 0.3%포인트의 우대금리가 포함된다. 의무복무병 및 입영예정자가 대상이며 대체복무자도 해당된다. 기간은 12~24개월까지 일 단위로 가입할 수 있다.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 시 상해로 인한 사망·후유장애 보장보험을 2년간 무료로 가입해준다.
우리은행은 또 국군재정관리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적금으로 자동이체를 하지 않아도 급여지급 시 공제되는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패키지의 일부인 ‘우리국군사랑통장’의 금리는 최고 연 1.0%로 자유롭게 입출금이 가능한 상품이다. 금리우대형과 수수료우대형 중에서 선택할 수 있고, 국군장병이 대상이다. 영업시간 외 우리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이용 시 월 10회 수수료가 면제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국군장병 대상 상품에 대해 “다른 상품들과 달리 금리가 고정적이면서 높은 편”이라며 “최근 기준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더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