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권 3차 뉴타운 속속 분양…"큰 장 열린다"

2015-04-07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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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현, 수색, 장위, 이문·휘경 등서 6000가구 이상 공급

서울의 3차 뉴타운이 올해 속도를 내고 있다. 이미지는 장위뉴타운에 분양 예정인 꿈의숲 코오롱하늘채 조감도 [이미지=코오롱글로벌 제공]


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2008년 주택시장 호황기 끝자락에 재정비계획이 결정되면서 한동안 분양이 지체됐었던 서울의 3차 뉴타운이 올해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의 3차 뉴타운은 2005년~2007년, 4차례에 걸쳐 지구가 지정됐다. 서울시가 사실상 4차 뉴타운 지정을 포기하면서 마지막 뉴타운으로 주택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았으며 재개발 지분에 수천만원씩의 웃돈이 붙으며 인기를 끌었다.
반면 외적인 악재가 겹치면서 분양이 늦춰졌다. 2008년 대부분의 재정비계획이 결정났지만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로 서울 주택시장이 위축되면서 조합사업이 난항을 겪었기 때문이다. 이에 지난해까지 서울의 3차 뉴타운에서는 신길뉴타운에서 2개 단지 2671가구, 흑석뉴타운에서 3개단지 2481가구 등 한강 이남 지역에서만 총 5152가구가 나오는데 그쳤다.

하지만 최근 왕십리나 돈의문 등 강북권 뉴타운의 인기 속에 다시 사업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분양하는 3차 뉴타운 지역의 아파트들은 △장위뉴타운(513가구) △북아현뉴타운(4176가구) △이문·휘경뉴타운(900가구) △수색뉴타운(1076가구) 등 대부분 강북권에 위치해 있다. 올해 공급물량만 더해도 총 6000가구가 넘어 지금까지 분양했던 3차 뉴타운의 전체 공급 가구 수를 훌쩍 넘는다.

올해 분양 물량이 가장 많은 곳은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뉴타운'이다. 북아현뉴타운에서는 대림산업(2010가구), 대우건설(940가구), 현대건설(1226가구) 등이 올해 분양에 나선다. 북아현 뉴타운은 89만9000㎡면적, 1만2683가구, 3만4244명을 수용하는 규모다. 2007년 3차 뉴타운 사업으로 지정된 후 8년 만에 분양 물량을 선보인다.

첫 분양 물량은 대우건설이 4월 북아현뉴타운 1-2구역에 선보이는 '아현역 푸르지오'다.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20층, 16개동, 전용면적 34~109㎡, 총 940가구로 이 중 315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같은 달 대림산업도 북아현뉴타운 1-3구역에 'e편한세상 신촌'을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34층, 전용면적 27~114㎡, 총 2010가구 규모로 이 중 625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9월에는 북아현뉴타운 1-1구역에서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아파트가 공급 예정에 있다. 이 단지는 총 1226가구로 이 중 350가구를 일반에 공급한다.

3차 뉴타운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곳은 서울 성북구 '장위뉴타운'이다. 장위뉴타운은 187만3057㎡ 면적, 7만3270명, 2만3846가구를 수용하는 규모로 신도시급이다. 이 곳에서 코오롱글로벌이 4월 중 장위뉴타운 첫 아파트로 '꿈의숲 코오롱하늘채'를 선보인다. 지하3층~ 지상30층, 5개동, 전용면적 59~97㎡, 총513가구 규모로 이 중 335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서울 동대문구 '이문·휘경뉴타운'에서도 첫 분양물량이 나온다. 이문·휘경뉴타운은 101만2315㎡, 3만9910명, 1만8234가구를 수용하는 규모로 조성된다. SK건설은 10월 이문휘경뉴타운2구역에서 전용면적 59~100㎡, 총 900가구 규모의 단지를 공급한다.

서울 은평구 수색·증산뉴타운4구역에서는 10월 롯데건설이 전용면적 39~114㎡, 총 1076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수색·증산뉴타운은 80만3960㎡ 면적, 3만7014명, 1만3560가구를 수용하는 규모로 조성된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분양하는 강북권 3차 뉴타운 단지들은 대부분 뉴타운 내 첫 분양하는 아파트이기 때문에 올해 청약성적이 향후 남은 구역들의 사업성을 평가하는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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