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신세계그룹이 그동안 지속적으로 펼쳐 온 '국산의 힘 프로젝트'가 가속도를 붙여가고 있다. 이마트 등을 통해 지역 농수산물의 판매를 도왔던 기존 방식과 달리 이번에는 전통시장의 스타상품 발굴에 나선 것이다.
총 3단계의 과정을 거쳐 경쟁력 있는 전통시장 상품을 신규 브랜드로 개발하고 나서 신세계그룹 유통채널로 판매해 스타상품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그룹 매출도 늘리고 소비자 이익도 극대화하는 '동반성장 모델'이라는 것이 그룹 측의 설명이다.
먼저 신세계그룹은 1단계로 7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소상공인시장 진흥공단과 함께 '전통시장 우수상품 페어'를 개최했다. 행사장에선 소상공인 진흥공단과 전국상인연합회가 선정한 70개 점포의 100여개 상품이 소개되고 맛도 선보인다.
전문가들이 상품성·시장성·디자인을 평가해 우수상품을 선정, 2단계에서 신세계그룹 사내 전문가들로 구성된 태스크포스팀이 해당 전통상품을 최종적으로 브랜드화한다. 이후 연말에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 SSG닷컴 등 신세계그룹 전 유통 채널을 통해 선보일 계획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상품의 인지도가 높아지고 상품성이 검증되면 3단계로 이마트의 기존 외국 수출 망과 연말 오픈 예정인 베트남 이마트를 통한 외국 수출도 적극적으로 검토된다.
실제로 이마트는 2013년부터 청우식품 과자, 담터 율무차 등 23개 기업의 70여 개 품목을 홍콩 등지에 수출하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 그룹 부회장은 "국내 전통시장은 오래된 역사만큼 상품성이 높은 숨어있는 스타상품이 많다"며 "전통시장과 신세계가 협력해 이런 상품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세계적인 상품으로 육성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한정화 중소기업청장, 이일규 소상공인시장 진흥공단 이사장, 진병호 전국상인 연합회장, 전국 17개 시·도 상인 회장 등이 참석했다. 신세계그룹 측에서는 김해성 사장, 이갑수 이마트 대표, 장재영 백화점 대표, 김성환 신세계푸드 대표 등 주요 경영진도 자리를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