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지속되는 저금리 기조로 인해 작년 말 보험업계의 지급여력(RBC)비율이 전분기 대비 소폭 하락했다. RBC비율은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보험회사의 RBC비율(가용자본/요구자본)은 292.3%로 직전 분기의 305.7%보다 13.5%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보험업법에서 정하는 재무건전성 최저기준인 100%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지급 여력의 분자인 가용자본은 채권평가이익 등으로 2조9934억원(3.2%) 증가한 가운데 분모인 요구자본이 2조4460억원(7.9%) 늘어나면서 지급 여력 하락을 이끌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저금리 상황에서 금리 역마진 현상이 발생할 것을 염려해 미리 재무건전성 기준을 강화하면서 이런 현상이 나타났을 뿐 전반적인 재무건전성은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12월말 기준으로 생보사 중에선 현대라이프가 151.9%, DGB가 164.0%로 가장 낮은 지급 여력비율을 기록했다. 손보사 중에서는 현대하이카다이렉트가 93.2%, 악사손해보험이 105.2%로 가장 낮았다. 두 회사는 올해 들어 증자를 통해 100%를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