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회장은 5일 전체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지난 1분기는 KT의 변신과 성과를 인정받기 시작한 시기였으나 아직 본질적인 경쟁력이 개선됐다고 하기엔 부족한 것이 우리의 현실"이라며 세계적 통신업체로의 성장을 위해서는 5G 선점이 필수적이라고 역설했다.
황 회장은 지난 1분기 성과를 임직원과 공유하고 2분기에는 좀 더 분발해줄 것을 독려하는 차원에서 모든 직원에게 이메일을 발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우리가 추구하고 있는 완전한 차별화, 글로벌 1등의 실체는 5G를 선점하는 것"이라며 "전사 유관부서의 역량을 총동원해 5G 리더십을 확보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생각보다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은 만큼 관련 부서들은 입체적이고 유기적으로 소통하고 협업해야 한다"며 "70억 인구가 지켜보는 올림픽에서 전 세계가 감탄할 정보통신기술(ICT)을 뽐내는 것이야말로 국민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드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 회장은 지난 1분기 성과로 대내적으로는 무선 시장 안정화의 토대 마련, 기가인터넷 가입자 수 27만명을 돌파, TV 수익성 개선과 함께 현장 중심의 조직개편과 성과 중심 인사 운용의 효과가 서서히 발휘하는 점 등을 열거했다.
대외적으로는 지난달 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5G가 가져올 삶의 변화와 미래상을 제시해 주목받은 것을 소득으로 꼽았다.
황 회장은 "1분기 나타난 긍정적인 신호에도 불구하고 아직 갈 길이 멀다"며 기업-소비자간거래(B2C) 분야에서는 단순히 가입자 수를 늘린다는 생각을 버리고 소매 경쟁력 강화를 통해 KT가 질적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스마트에너지 분야에서 전기차 유료충전사업 기반이 마련되고,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매출이 작년보다 6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미래 성장사업과 글로벌 사업에서도 성과가 나타나고 있으나 주력 사업 중의 하나인 집전화 매출의 감소세를 상쇄하려면 이들 분야에서 좀 더 속도를 내야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황 회장은 "이제 조직 역량은 물론이고 임직원 개개인의 역량도 커져야 한다"며 그룹인재개발아카데미, 현장훈련아카데미가 중심이 돼 임직원의 마음가짐부터 세세한 기술까지 향상해나갈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