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이하 S6·S6엣지)의 출시를 앞두고 흥행몰이의 걸림돌을 제거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S6·S6엣지가 지난 갤럭시S5의 실패를 만회하고 부진에 빠진 실적을 만회할 선봉장으로 기대가 높은만큼 흥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정적 목소리를 사전에 모두 차단하겠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이날 새벽 S6엣지의 휘어짐 현상 이른바 '밴드게이트(Band Gate)'와 관련한 동영상의 파장이 커질 조짐을 보이자 '삼성전자 투모로우' 홈페이지를 통해 즉각 입장자료를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일부 언론에 보도된 미국 업체의 스마트폰 내구성 테스트에 대해 설명 드립니다'는 제목으로 "S6 엣지의 휘어짐은 일상적인 사용에 지장이 없는 수준"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미국의 전자제품 서비스업체인 SquareTrade가 지난 2일(현지시간) 유튜브 홈페이지에 S6엣지를 아이폰6, HTC 원 M9 제품과 함께 비교한 압력 테스트 동영상을 공개했다.
동영상에서는 S6엣지가 특수 기계에서 완전히 구부러져 부서질 때까지 압력을 받는 장면이 담겨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1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월드모바일콩그레스(MWC) 2015'에 앞서 진행한 언팩행사 당시 갤럭시S6 프리젠테이션을 맡은 이영희 부사장이 "엔지니어링을 전공하지는 않았지만, 갤럭시S6는 구부러지지 않는 것을 알고 있다"며 밴드게이트로 논란을 일으킨 아이폰6를 의식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번 동영상에 대해 즉각적인 대응입장을 발표한 것 역시 밴드게이트로 인해 S6·S6엣지의 흥행에 미칠 영향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도라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이 영상은 소비자들에게 심각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고 주장하며 "영상에 나타난 것과 같은 50 kgf의 하중은 일반적인 사용환경 하에서는 발생하기 힘든 상황을 가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특히 "제대로 된 비교가 되려면 실제 사용환경에 최대한 가깝도록 비교 대상 제품의 앞면과 뒷면 모두에 하중을 가해 어느 정도 하중에서 변형이 발생하는지를 측정했어야 할 것"이라며 "앞면과 뒷면 모두에 대한 양면 테스트를 실시하여 그 결과를 공유해 줄 것을 요청키로 했다"고 강조해 도리어 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 5일에도 삼성투모로우 홈페이지를 통해 중국 현지 매체에서 "갤럭시 S6 중국 상하이 론칭 행사에 아르바이트생이 동원됐다"는 보도를 한 것에 대해서도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해당 매체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개최한 갤럭시 S6 중국 상하이 론칭 행사에 S6·S6엣지의 열혈팬으로 위장한 아르바이트생이 동원됐다고 알려졌다. 중국 현지 매체의 보도에 이례적으로 국내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 대응 자료를 낸 것은 그 만큼 삼성전자가 이번 S6·S6엣지 마케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을 대변한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특히 중국 시장은 최근 아이폰6가 대대적인 성공을 거두면서 갤럭시S 시리즈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통하지 않는다는 기존 통념이 깨지며 삼성전자에 있어 가장 중요한 시장 중 하나로 떠올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S6·S6엣지 출시를 앞두고 관련 전 부서에서 내·외신, SNS 등의 관련 내용을 실시간 모니터링 하고 있다"며 "해당 콘텐트에서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을 경우 해당 부서 검토를 거쳐 대응 방안 등을 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