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제시한 중국 신도시화 전략 추진에 본격 시동이 걸렸다.
중국 관영언론 신화망(新華網)은 중국 국무원이 5일 중국 대표 도시권 개발 프로젝트인 '장강(長江·양쯔강)중류도시권 발전계획'을 승인하며 중국 신도시화 전략 추진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고 이날 전했다.
우한(武漢) 도시권으로도 불리기도 하는 장강중류도시권 사업은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시, 후난(湖南)성의 창사(長沙)-주저우(株州)-샹탄(湘潭)을 잇는 '창주탄' 도시권, 장시(江西)성 포양호(鄱陽湖) 인근 지역을 모두 아우르는 거대 도시권 조성 계획이다. 향후 중국 경제 성장 견인차로 꼽히는 신도시화 전략 추진은 물론 '중부지방 굴기(堀起)'의 핵심사업으로 주목된다.
총 조성 면적만 31만7000㎢에 육박하며 교통 및 각종 인프라, 인터넷 통신망 확충을 통한 지역 경제권 및 도농경제 통합, 산업간 협력 강화, 생태문명 건설 등 관련 사업이 중점 추진될 예정이다. 중국 대표 도시권 조성 프로젝트인 징진지(京津冀, 베이징·톈진·허베이), 장강삼각주, 주강(珠江)삼각주 도시권 다음의 중국 4대 도시권 개발사업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양회(兩會 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정치인민협상회의)에서 구체적 정책이 제시된 신도시화는 리 총리가 야심차게 내놓은 중국 경기 부양 및 민생개선 전략으로 국내외 시장이 이를 주목하고 있다. 1억명 농민공의 도시 정착, 도시 판자촌 재개발, 1억명 중서부 지역 인구 도시유입 유도 등을 중점 사업으로 추진한다. 스마트 시티는 물론 생태문명 건설을 통한 에코시티도 조성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2012년 기준 52.6%였던 도시화율(상주인구 기준)을 2020년까지 60% 전후로 높이고 80% 수준인 도시 공공상수도 보급율과 도시 오수처리율 등 기반시설도 90% 초중반까지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대대적인 인프라 확충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호적제도 개혁으로 억눌려 있던 농민공의 소비 및 공공서비스 수요도 대거 이끌어 낸다는 포부다.
이번 장강중류도시권 개발 계획 승인으로 중국 증시의 교통운수 업종, 기초인프라 관련주의 향후 강세장도 예상됐다. 중국 증권시보망(證券時報網)은 이번 사업 승인 수혜주로 후베이성의 초천고속(楚天高速), 장시성의 장시장운(江西長運), 후난성의 후난투자(湖南投資)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