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수서역 인근 부지 미끼로 17억원 챙긴 자매사기단 적발

위 사진은 해당기사와 관련이 없음[KTX 수서역 주변 부지로 사기친 자매단 경찰에 붙잡혀]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KTX 수서역 주변 부지를 '미끼'로 거액을 뜯어낸 자매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특가법상 사기 혐의로 이모(51)씨와 이씨의 언니(54)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자매는 2011년 2월말부터 2013년 7월말까지 KTX 수서역이 신축되면 인근 부동산 가격이 오른다며 18명에게 땅을 사주겠다고 속여, 17억 2000여만원을 받아 챙겼다.

이씨 자매는 피해자들에게 강남구 자곡동 일대의 비닐하우스를 사놓으면 택지개발사업자로부터 이른바 '딱지'로 불리는 상가 및 임대주택 분양권을 받아 돈을 벌 수 있다고 속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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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들에게 속은 피해자는 모두 지인들로 피해자 홍모(44, 여)씨의 경우 이씨 자매와 15년간 알고지낸 사이였다. 피해자들은 오랜 친분 때문에 이씨를 의심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경찰 조사결과 이씨 자매가 미끼로 내세운 자곡동의 비닐하우스는 실제로 매각할 권한도 없는 상태였다. 이들이 피해자들과 계약한 부동산은 존재하지도 않는 지번이거나 이미 국유지로 수용된 토지로 밝혀졌다..

두 사람은 피해자들로부터 뜯은 돈을 개인채무 변제나 생활비, 투자금 등으로 전액 탕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들 자매를 상대로 여죄를 추궁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