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품질, 확인 또 확인”…LG전자 창원공장 ‘코드제로’ 청소기 생산라인 가보니

2015-04-0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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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창원 공장에서 직원들이 프리미엄 무선청소기 '코드제로 싸이킹'의 품질을 검사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아주경제 (창원) 박현준 기자 =모듈 검사, 포장, 액세서리 포함 여부 검증에 이어 카펫·마루를 쉴 새 없이 오가며 문턱도 넘는다.

지난 3일 찾은 LG전자 창원 2공장의 ‘코드제로’ 청소기 생산라인과 시험실에서는 품질 확인과 검증의 과정이 반복, 또 반복됐다.

각종 부품이나 액세서리가 누락되는 경우를 줄이고 다양한 환경에서 벌어지는 검증 과정을 모두 거쳐야 비로소 양품으로 인정돼 소비자에게 전달된다.

◆모듈 입고-검사-포장…쉴 틈 없는 생산 라인

이날 먼저 찾은 창원 2공장 A1동 2층에 들어서자 우측으로 코드제로 청소기의 본체들이 생산 라인에서 줄지어 이동하며 모델 체인지·검사·포장의 과정을 거치고 있었다.

각 과정에 배치된 직원들은 쉴 새 없이 이동하는 제품들을 하나씩 직접 검사하고 눈으로 확인 한 뒤 다음 과정으로 넘긴다.

협력업체에서 미리 조립된 반제품 형태의 청소기 본체는 우선 선이 없는 코드제로 청소기로 전환되는 모델 체인지 과정을 거친다.

이후 충전이 잘 되는지, 기준에 준하는 진공도가 나오는지 등을 계측기로 검사한 후 청소기에 필요한 각종 액세서리들과 함께 박스에 포장하는 과정이 이어진다.

이날 안내를 맡은 LG전자 세탁기제조팀 박인섭 팀장은 “청소기는 세탁기보다 들어가는 액세서리가 중요하다”며 “한 건도 누락이 없도록 각종 액세서리를 바코드에 인식한 후 박스에 넣어야 양품으로 인식한다”고 설명했다.

자동 포장 설비는 바코드·카메라·자동저울 시스템으로 이뤄진다.

바코드 확인 후 상단에 설치된 카메라로 박스 내부를 촬영해 액세서리고 모두 포함됐는지 확인 한 후 저울로 옮겨져 상·하한치 범위 내에 해당하는 무게인지 검증이 끝나면 양품으로 인식된다.

무게가 범위를 벗어날 경우 라인 밖으로 보내져 다시 검사하도록 한다.

자동저울 시스템까지 통과한 포장박스들은 생산라인을 빠져나와 팔레트 위에 자동으로 쌓이고 비닐 포장까지 진행된다.

코드제로 청소기 생산 라인 바로 옆에서는 세탁기 조립이 한창이다. 박 팀장은 “세탁기와 청소기 등 모터가 들어가는 제품들이라 같은 공간에서 생산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펫·장판·강화마루까지…900km 검증 통과해야 양품

생산 라인에서 약 200m 떨어진 신뢰성 시험동. 이곳 2층에서는 LG전자 연구원들이 청소기 주행 수명 시험, 단차 주행 시험, 로보킹 수명 시험 등을 진행한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코드제로 청소기는 카펫·마루 등 다양한 환경으로 조성된 바닥을 쉴 새 없이 오가고 있었다.

이 반복 과정을 500시간 동안 약 900km의 주행성능 실험을 거치며 모터·먼지 분리기 등의 신뢰성을 인정받아야 제품으로 출시된다.

이곳을 지나면 코드제로 청소기의 본체가 마룻바닥으로 제작된 레일을 계속해서 통과하는 단차 주행 시험기가 눈에 들어온다.

거친 마룻바닥과 턱을 지속적으로 통과하며 청소기가 방문의 턱을 넘는 경우에 받는 충격에 대한 내구성을 검증하는 과정이다.

LG전자 개발품질보증팀 이창욱 과장은 “1960~1970년대의 집처럼 턱이 높은 상황을 재현해 약 25km의 비포장 도로를 계속 달리는 셈”이라며 “바퀴의 내구성과호스와 본체와의 접점의 강도, 충격에 대한 내구성 등을 검증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단차 주행 시험장 옆에는 로보킹 청소기들이 장판·강화마루 등의 환경에서 충전과 청소를 반복하는 과정을 거치며 품질 검증을 받고 있다.

연구원들은 CCTV 화면을 통해 청소와 충전을 반복하며 돌아다니는 로보킹의 동선과 이상 동작 여부를 관찰한다.

이 과장은 “생활 속에서 접할 수 있는 각종 환경을 구현해 모터 성능과 제품 내구성을 집중 검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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