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반가운 봄비"…비의 양 많아 가뭄 해갈에 큰 도움될 듯

2015-04-02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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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 39.5·파주 23·서울 11㎜…내일 오전까지 최대 60㎜ 더 온다

아주경제 김동욱 기자 = 가뭄에 목말랐던 한반도에 오랜만에 비교적 많은 비가 내리면서 해갈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2일 저녁 전국 곳곳에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경기 북부를 중심으로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시간당 10㎜의 비가 쏟아졌고 다른 지역에서는 약한 빗줄기를 보이고 있다.

오후 9시 현재 강수량은 외촌(철원) 39.5㎜, 중면(연천) 33.5㎜, 파주 23.0㎜, 철원 16.5㎜, 서울 11.0㎜에 달한다.

속초에는 1.5㎜, 여수 1.8㎜, 순천 4.5㎜, 서귀포 1.5㎜의 비가 내렸다.

제주 산간지역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가뭄에 목말랐던 한반도에 오랜만에 비교적 많은 비가 내리면서 해갈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주경제DB]


서해상에서 발달한 강한 비구름대가 빠르게 접근하면서 수도권과 강원 영서, 충청 서해안에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더 많은 비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중국 산둥반도 부근에서 접근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제주도와 서해안부터 시작해 비가 전국으로 확대됐다"며 "따뜻하고 습한 수증기가 다량 유입돼 많은 양의 비가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기상청은 서해안과 동해안 대부분 지역에 강풍주의보를 내렸고, 모든 해상에 풍랑주의보를 내렸다.

비는 3일 아침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3일 자정까지 경기 북부와 강원 영서 북부, 충남 서해안, 제주도, 서해 5도의 예상 강수량은 20∼60㎜다. 제주도 산간에는 100㎜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경기 남부와 강원 영서 남부, 충청 내륙, 전라남북도, 경상남도에는 10∼40㎜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강원도 영동과 경상북도, 울릉도·독도에는 5∼30㎜의 비가 내리겠다.

이번 비는 그동안 경기 북부와 강원 영동 등 중북부 지방을 중심으로 작년 연말부터 누적된 가뭄 피해를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작년 12월 이후 현재까지 강원도 영동은 누적강수량이 51.0mm로 평년의 25%에 그치는 등 중북부 지역의 강수량은 20∼40%에 불과해 가뭄 피해가 잇따랐다.

바로 직전인 지난달 31일 내린 비의 양은 전국 평균 4.5㎜에 불과해 목마름을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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