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8만톤 버려지는 가축 혈액 비료로 사용한다

2015-04-02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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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도축장 등에서 버려지는 연간 8만톤이 넘는 가축 혈액이 비료로 사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천연 아미노산 비료를 대량생산하는 기술이 개발됐기 때문이다.

2일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이하 농기평)에 따르면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이 농기평으로부터 연구비 12억원을 지원받아 이 기술을 개발했다.

그동안 화학적 아미노산 처리기술은 혈액을 탈수·건조해 혈분으로 만든 뒤 염산·황산 등을 써 화학적으로 분해했기 때문에 폐수 발생과 높은 제조비용 등으로 활용에 한계가 있었다.

이수강 한국녹색기술산업 대표는 “적혈구 세포막에 초음파를 쏴 그 안에 있는 헤모글로빈을 뽑아내는 방법으로 천연 아미노산 생산이 가능해졌다”며 “5시간 내에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녹색기술산업은 지난 2013년 런던협약이 발효돼 가축 혈액을 바다에 버릴 수도 없게 된 상황에서 이 기술 개발로 폐기물 처리비용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부가가치까지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대표는 “연간 혈액 3천톤 분량의 아미노산 비료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비료의 소비자가격이 1㎏에 2만원인 만큼 600억원어치를 생산할 수 있다”며 “기술적 한계는 극복됐기 때문에 설비만 있다면 더 많은 양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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