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수도권과 충청·호남지역을 잇는 호남고속철도 개통식이 1일 성공리에 막을 내렸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이날 오후 3시 광주송정역에서 호남고속철도 개통식을 열고, 전국 반나절 생활권 돌입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행사 시작 2시간여 전부터 많은 인파가 몰려 광주송정역 일대는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지역주민들은 호남고속철도 개통에 대한 뿌듯함을 감추지 못했다.
강영일 이사장과 윤장현 시장도 경과보고 및 환영사를 통해서 "충청·호남지역 주민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호남고속철도 개통으로 전 국민이 더욱 풍족한 생활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처음 호남선이 개통됐을 때만 해도 서울에서 광주까지 편도 12시간이 넘게 걸렸지만 이제는 90분대로 줄일 수 있게 됐다"며 "호남고속철도 개통으로 25조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함께 전북, 광주 등 지역별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중심으로 한 활발한 인적교류와 기업이전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의 경우 인천공항과 3시간 이내로 연결되면서 한중 FTA의 수혜를 극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됐다"며 "마이스(MICE) 산업을 발전시키고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산업구조를 고도화시켜 나간다면 광주는 서해안시대에 국제도시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엿다.
박 대통령은 "오늘 개통한 호남고속철이 철도산업 해외 진출의 기폭제가 되길 바란다"며 "첨단고속철도 기술의 국산화 성공을 바탕으로 연간 200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철도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제 한국 철도는 대륙으로 달려 나가야 한다"며 "호남고속철도도 휴전선을 넘어 아시아횡단 철도망으로 연결돼 더 큰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통일을 향한 대장정에 우리 모두가 한마음이 되길 기원했다.
박 대통령을 비롯한 참석자들은 황금색 레버를 당겨 신형 KTX가 경적을 울리며 힘차게 나아가는 개통 세리머니를 마친 뒤 익산역까지 왕복하는 고속열차를 시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