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두달만에 광주방문… 호남고속철도개통식 참석

2015-04-0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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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계U대회 준비 점검ㆍ호남고속철도개통식 참석…이어 나주혁신도시 방문

4·29 재보선 앞두고 지역현장방문ㆍ호남민심잡기 '두마리 토끼 쫒기' 포석?

[사진=YTN 화면 캡쳐]



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1일 광주를 찾았다. 지난 1월 27일 광주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 이후 두달여 만의 호남행이다.

광주 서구을 지역에서 4·29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만큼 박 대통령의 호남행은 지역 현장방문과 야권의 텃밭인 ‘호남민심 잡기’란 두 마리 토끼를 쫓는 포석으로도 읽혀졌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부터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준비상황 보고회'에 참석, 대회 준비상황과 정부합동 지원대책을 보고받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이번 대회가 호남권에서 열리는 최대 규모의 국제행사로 지역발전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을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이번 대회를 통해서 광주가 명실공히 아시아의 문화 중심지로 자리를 잡아서 지역과 나라가 함께 도약하는 기폭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면서 "더 나아가 이번 대회를 교통, 숙박, 서비스 등 호남의 관광인프라를 한단계 업그레이드하는 걔기로 만들어야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광주와 호남은 맛있고 다양한 음식을 가지고 있고, 또 아름다운 풍경과 전통문화도 잘 간직되어 있다"면서 "이런 자산을 잘 활용해서 관광상품을 개발한다면, 지역 관광산업 도약의 계기가 마련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오후 3시 광주송정역에서 열린 호남고속철도 개통식에 참석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도 개통식에 나란히 참석해 호남 민심 잡기에 나섰다.

박 대통령과 여야 대표는 지난달 17일 청와대 3자회동 이후 보름 여만에 이날 개통식서 조우한 셈이다. 노동시장 구조개선을 위한 노사정 대타협이 시한을 넘긴 데다 공무원연금개혁안 합의안 논의도 진척 되지 않는 답답한 상황인터라 행사 전에 박 대통령과 여야 대표간 약식회동이 이뤄질 가능성에도 일찌감치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호남고속철도 개통식 축사를 통해 호남경제의 활성화 방안을 특별히 강조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호남고속철은 25조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와 함께 전북, 광주 등 지역별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중심으로 활발한 인적교류와 기업이전을 촉진하게 될 것"이라며 "기업도시, 혁신도시, 산업단지 등과 연계해 호남경제가 커다란 도약의 기회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특히 광주는 인천공항과 3시간 이내로 연결되면서 한중 FTA의 수혜를 극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됐다"며 "각종 국제회의와 컨벤션 등 마이스(MICE) 산업을 발전시키고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산업구조를 고도화시켜 나간다면 광주는 서해안 시대 국제도시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개통식 행사 종료 이후 박 대통령은 하미드 말레이시아 육상대중교통위원장과 함께 호남 KTX를 시승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곧바로 나주혁신도시를 방문, 혁신도시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애로 등 의견을 청취했다.

혁신도시 건설은 수도권 소재 154개 공공기관을 전국 10곳으로 이전해 지역성장 거점으로 개발하는 대규모 국책사업으로 이 가운데 나주는 혁신도시 중 유일하게 광주시와 전남도간 공동혁신도시다. 현재 전체 16개 이전 대상 기관 중 한전과 전력거래소, 한전KDN, 한전KPS, 한국농어촌공사, 농식품공무원교육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우정사업정보센터, 국립전파연구원,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사립학교교직원연금관리공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콘텐츠진흥원 등 13곳의 이전이 완료됐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한국인터넷진흥원 등 나머지 3개 기관은 내년(2016년)까지 이전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나주 혁신도시에 위치한 한국전력 전망대를 둘러보고 혁신도시가 민간주도의 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지역경제 발전과 인재 양성에 핵심역할을 수행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한전의 에너지밸리 조성계획 등 지역과 상생하는 기업 생태계 구축 노력에 대해 치하하고, 이전기관 직원들이 애로사항도 청취하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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