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독일 사고 여객기의 모회사인 루프트한자가 해당 항공기를 고의 추락시킨 것으로 지목된 안드레아스 루비츠 부기장이 6년 전 심각한 우울증을 앓았던 사실을 알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루프트한자는 31일(현지시간) "내부 조사 결과, 루비츠 부기장이 정신적 장애를 겪은 후 비행훈련을 받았던 루프트한자 비행학교에 이메일을 보냈는데 그곳에서 ‘우울병 에피소드(Depressive episode)’ 전력이 명시돼 있던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우울병 에피소드’에 걸리면 기분 저하, 정력 감퇴, 활동력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자신감이 결여되고 이유 없이 죄책감을 느낀다.
앞서 뒤셀도르프 검찰도 전날 “루비츠 부기장이 과거에 자살 충동 때문에 치료를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검찰은 “조종사가 되기 몇 년 전에 자살 성향을 포함한 정신질환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랄프 헤렌부루엑 검찰 대변인은 "루비츠가 항공기를 추락시킨 동기는 찾지 못했고 최근까지 자살행동이나 공격적 성향을 보인 적은 없다”고 말했다.
지난 24일 프랑스 알프스에서 150명이 탑승한 저먼윙스 항공기의 부기장 루비츠는 고의로 항공기를 추락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승객 144명과 승무원 6명 등 탑승자 전원은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