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소속 가수들의 분쟁에 휘말린 김태우(34)가 마침내 입장을 표명했다.
김태우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가족들이 너무 큰 상처를 입었다. 가족들을 더 이상 비난하지 말아달라"며 모든 사태의 책임을 본인의 탓으로 돌리고 소송중인 분쟁 등을 취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가정이 있는 사람으로써 어제 길건의 기자간담회를 지켜보며 생각이 많았다"며 "가족들이 이번 사건으로 많은 상처를 받았다. 매건 리와의 계약은 무효화하고 길건씨와는 조만간 만나서 합의점을 찾아 수순을 밟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결정을 내리게 된 배경으로 '가족'을 꼽았다. 김태우는 "이번 사건으로 가장 힘들었던 것은 그 친구들과의 분쟁이 아니였다. 나를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가족들에 대한 비난, 나의 가족, 아내에 대해 안좋은 시선이 쏠리며 이렇게 까지 싸울 필요가 있을까 회의가 들었다. 그래서 내가 책임지고 이 사건을 마무리하려한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소울샵의 가족경영에 대한 세간의 따가운 시선에 대해 입을 열었다.
"소울샵이 가족경영을 하는 것에 대해 안좋게 이야기하지만 가족경영 전까지 회사가 어려웠다. 부도 위기까지 갔지만 아내와 장모님 등 가족들이 도와주고 난 후 처음으로 흑자가 났다. 가장 어려울때 가족들이 생각나는 것 아니겠냐. 가족들이 나에게 가장 큰 힘이 되어줬다"고 밝혔다,
또 소울샵이 길건과의 진흙탕싸움까지 방치한 것에 대해 비난하는 데 회사에서 노력을 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김태우는 "길건이 일을 못하게 방해했다고 하는 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지난 10월 13일 마지막 미팅때 곡도 나와있고 뮤직비디오 컨셉, 의상컨셉 등 다 나와있었지만 길건이 계속 경제적인 어려움을 호소하며 지원을 바랬기 때문에 사태가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속 연예인은 기획사가 부족했다고 이야기할 것이고 기획사는 나름 노력했지만 소속 연예인의 기대치에 맞추지 못하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그에 대한 합의점과 이해가 얼마나 됐는지 제대로 살피지 못했다. 이처럼 갈등이 심화될때까지 간 것은 나의 잘못이다. 내 스스로도 잘못했다. 앞으로는 이런일이 없을 것"이라며 사과했다.
한편 길건은 지난 31일 서울 대학로 유니플렉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울샵엔터테인먼트 경영진인 김태우의 아내 김애리 이사와 김태우의 장모 김민정 본부장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 동시에 자신을 방치한 김태우에게 불만을 토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