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차두리는 한국과 뉴질랜드의 축구 친선 경기를 마지막으로 대표팀을 은퇴했다. 차두리는 전반 43분 김창수와 교체하며 주장 완장을 기성용에게 넘기고 포옹을 했다. 3만3000명의 관중은 기립 박수를 치며 그의 마지막을 배웅했다.
그런 가운데 지난 2012년 차두리가 본인의 트위터에 올린 사진도 재조명되고 있다. 사진에는 기성용과 차두리, 동생 차세찌까지 나와있다. 민머리의 동생 차세찌는 차두리와 판박이 처럼 닮은 모습이다. 사진은 2011-12 시즌 리그 우승을 차지한 셀틱 시절의 모습을 담고 있다.
기성용은 차두리와 특별한 인연이 있다. 지난 2009년 12월 스코틀랜드 셀틱에 입단해 외로운 시절을 보내던 기성용에게 7개월 뒤 차두리가 합류했다. 차두리는 기성용을 매일 집으로 초대해 함께 밥을 먹으며 가족처럼 지냈다.
셀틱의 주전으로 자리잡은 기성용은 2011-12 시즌에는 41경기에 나가 7골을 넣으며 상승세를 탄 후 스완지시티로 이적할 때까지 차두리와 한솥밥을 먹었다.
차두리는 K리그에서 이번 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 후 독일에 가서 지도자 자격증을 딸 계획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