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증시 상장사 상당수가 올 1분기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중경상보(重慶商報)는 지금까지 1분기 예상 실적을 공개한 상장사 592곳 중 60% 가량인 343개 기업이 전반적으로 양호한 성적을 보였다고 1일 전했다.
올 1분기 예상 순익 증가폭이 가장 큰 기업은 자동차 (플라스틱)연료통 제조업체인 순영삼칠(順榮三七 002555)로 전년 동기대비 순익 증가율이 무려 17972%에 육박했다. 이 외에 금용기전(金龍機電 300032), 명가과기(明家科技 300242) 등 10개 기업의 예상 순익 증가율이 1000%, 즉 10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순익 증가율 100% 이상을 달성한 기업도 화창달(華昌達 300278), 장춘그룹(長春集團 002616) 등 무려 114곳에 달했다.
전반적으로는 온라인 금융, 전자, 전기설비, 기계설비 및 화학공업 종목 실적이 크게 개선됐으며 석탄 채굴, 비철금속 등 상장사의 성적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특히 알리바바, 텐센트 등 굴지 IT 기업이 주목하고 있는 온라인 금융 종목의 강세가 돋보였다.
온라인 금융정보업체인 퉁화순(同花順)의 1분기 예상실적은 6067만2700위안에서 7170만4100위안 사이로 전년 동기대비 10~12배 급증이 예고됐다. 퉁화순 1분기 수익 규모는 지난해 한해 총 순익인 6045만5500위안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온라인 금융서비스업체인 중과금재(中科金財 002657)의 올 1분기 동기 대비 순익 증가율도 420~470% 사이로 추정된다.
순익 하락폭이 가장 큰 종목은 천산바이오(天山生物 300313)로 무려 11517.13% 순익 급감이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