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국내외 각계 주요 기관과 전문 인사들로부터 후보자로 추천 되어 국내외 저명 학자·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37명)의 면밀한 업적 검토와 국제적 명성의 해외 석학(30명)들로 구성된 자문단 평가 및 현장 실사 등을 거쳐 수상자로 확정됐다.
특히 올해부터 노벨상 수상자 2명 등 해외 저명 석학 4명이 호암상 심사위원회에 직접 참여하여 후보자의 업적을 국제적 차원에서 검증했다.
공학상 수상자인 김창진 박사는 전기 습윤기술의 창시자로서 전위차를 이용하여 액체의 습윤성과 표면장력을 제어하는 기술 개발로 기존보다 훨씬 쉽고 빠르게 미세유체의 제어를 가능케 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한 액체와의 마찰력을 획기적으로 줄인 나노 사이즈의 바늘구조 표면을 개발하여 더 작은 에너지로 동작 가능한 제품 상용화에 기여하는 기술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의학상 수상자인 김성훈 박사는 항암 단백질 전문가다. 생체 단백질 합성효소(aminoacyl-tRNA synthetase, ARS)가 세포의 증식, 분화, 사멸에 관여한다는 새로운 사실과 이 ARS들이 암과 밀접한 연관이 있음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또한 인체 내 단백질 AIMP3/p18 및 AIMP2/p38과 같은 암 억제 단백질들을 발견함으로써 새로운 항암제의 개발 가능성을 제시했다.
사회봉사상 수상자인 백영심 간호사는 '말라위의 나이팅게일'로 불리우며 지난 1994년부터 아프리카 말라위에서 봉사활동을 펼쳐 오며 현지에 병원을 설립, 세계 각국 의료진의 자원봉사 활동을 이끌어 내며 연간 20만 명을 치료하는 의료기반을 구축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한 보건의료 인력양성을 위해 현지에 간호대학을 설립하고 초등학교, 유치원 등 교육기관을 세워 원주민 계몽에도 힘쓰는 등 국가와 민족, 종교를 초월한 인류애를 실천해 온 점이 높게 평가 받았다.
시상식은 오는 6월1일 오후 3시 호암아트홀에서 개최되며 각 수상자들은 상장과 메달(순금 50돈), 3억 원의 상금을 받는다.
또한 호암재단은 시상식 전후인 5월 29일, 6월 2일에는 국내 및 해외 연구자간 교류와 협력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호암상과 노벨상 수상자 등 국제 석학과 국내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제3회 호암포럼'을 개최한다.
한편 호암상은 호암 이병철 선생의 인재제일주의와 사회공익정신을 기려 학술·예술 및 사회발전과 인류복지 증진에 탁월한 업적을 이룬 인사를 현창하기 위해 1990년 이건희 삼성 회장이 제정하였으며, 올해 25회 시상까지 총 127명의 수상자들에게 199억 원의 상금을 수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