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정부가 공공기관 인사와 입찰비리 실태에 대한 대대적인 점검에 나선다. 기획재정부는 공공기관의 인사 및 입찰과 관련한 비정상적 관행이 어느 정도 개선됐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2분기 중에 점검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이번 점검에서는 채용과 승진 투명성 제고, 인사 운영 관리·감독 강화 방안 등을 담은 인사 운용 지침 준수 여부에 집중한다.
공공기관 인사 점검은 1분기 채용이 끝나는 4월 이후 채용이 이뤄진 기관을 중심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채용이 없었던 공공기관에 대해서는 표본 조사를 할 방침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서류 점검을 먼저 하고 현장 조사는 더 고민해봐야 한다”며 “주무부처를 통해 1차적으로 점검하고 지침 위반 사항에 대한 처분 방안은 앞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입찰과 관련해서는 공공기관 임직원이 입찰이나 계약 과정에서 한 번이라도 비리를 저지르면 관련 계약 업무를 조달청 등 전문기관에 위탁하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 제도 시행과 퇴직자와 수의계약 금지 준수 여부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기재부는 철도시설공단, 한전 등 공사 및 납품 계약 관련 비리로 이미 기소된 7개 기관에 대해서는 조달청 등 관계 기관과 처분 방안을 논의 중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점검 결과가 나오면 감사원과 국민권익위원회 등 관련 기관과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공공기관 인사 및 입찰과 관련한 추가 개선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