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금속노조 하이디스지회 소속 노조원과 민주노총 경기지부 회원 등 250여명은 "하이디스를 인수한 대만기업 E-ink(이잉크)와 하이디스가 공장폐쇄를 결정해 300여명의 노동자가 길거리로 내몰리게 됐다"며 "해외투기자본이 대한민국에 들어와 기술력만 빼간 '먹튀' 행각"이라고 맹비난했다.
하이디스 노조 측은 "회사가 문제 해결 방안을 내놓을 때까지 공장 안에서 무기한 밤샘 농성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못 박았다.
앞서 하이디스는 경영난을 이유로 전체 직원 377명 가운데 310명에 대해 지난 1월 정리해고를 통지했다.
이날까지 희망퇴직을 신청하지 않는 경우 내달 1일 정리해고 대상자에 포함된다.
지난 1월부터 실질적으로 가동이 중단됐던 공장도 폐쇄된다.
사측은 "2010년 80%에 달했던 공장 가동률이 지난해에는 20%에 불과해 손실이 컸다."면서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날까지 희망퇴직을 받았다"고 그 배경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