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3.75포인트(0.58%) 상승한 650.49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매도우위를 보였지만, 개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수에 나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코스닥은 올해 들어서만 542.97에서 650.49로 107.52포인트(19.80%) 상승했다. 2014년 코스닥 대장주로 나섰던 헬스케어와 바이오주가 오름세를 이어간 가운데 IT주가 상승행렬에 가세했다. 헬스케어가 코스닥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만 9%에 머물렀으나, 현재 19%까지 늘어났다.
물론 이런 강세가 이어지기 위한 관건은 1분기 실적이다. 가격 부담이 커진 만큼 실적에 따라 지수 등락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 자료를 보면 코스닥에 속한 주요 상장사 40곳은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평균 약 12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순이익 전망치도 1년 만에 약 124% 상승했다. 이 가운데 하나마이크론 및 비에이치, ISC, 기가레인, 루멘스, 서울반도체는 흑자전환이 점쳐진다.
영업이익이 가장 눈에 띄게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곳은 게임업체 컴투스다. 컴투스는 1분기 예상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909억원, 3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1%, 1932% 상승할 전망이다. 마케팅과 업데이트 효과로 주력게임인 '서머너즈워' 이용자가 견조한 성장을 보이면서 1분기 실적 기대감을 높였다.
OCI머티리얼즈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1년 만에 44%, 1243% 증가한 635억원, 146억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산성앨엔에스(527%)나 에스에프에이(304%), 다음카카오(286%), 모두투어(131%)는 영업이익 증가율이 최대 500%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재만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업종별 실적이 엇갈리지만 긴 호흡으로 보면 글로벌 소비로 포진된 부분이 많아 자금 유입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실적 관련해서는 IT 하드웨어 및 엔터주가 괜찮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