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수 대사, 베이징 부임 "한중관계 잠재력 끌어올릴 것"

31일 부임한 김장수 주중대사가 이날 오전 베이징 서우두공항에 도착해 걸어나오고 있다(사진=연합)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김장수 신임 주중대사는 31일 "한중 관계의 잠재적 에너지를 현실화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부임한 김 대사는 베이징(北京) 서우두(首都)공항에 도착한 직후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한중 관계는 굉장히 많은 잠재적 에너지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중간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의 내실화란 목표와 관련해 살을 더 붙여 나가야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대사는 또 주중대사로 활동하면서 국익 증진을 최우선으로 삼아 한중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동시에 평화통일 기반 구축을 위한 중국의 지지 확보 등에도 주력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이 자신에게 거는 기대가 무엇일 것이냐는 질문에 경제 부흥, 남북간 통일기반 조성, 인문 사회적 유대 강화 등을 거론하면서 "평화통일 기반구축을 위한 중국의 기여와 지지확보 등이 포함돼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 외교부, 주중대사 김장수 임명…주불대사 모철민
• 김장수 주중대사 "사드 중국 설득? 없는 현실로 설득하란 말과 같아"

그는 한중간 경제분야와 관련해서는 "중소기업의 중국 진출은 환경, 임금문제 등이 대두되는 상황이어서 상당히 어렵다"면서 "부가가치가 높은 상품을 만들어서 중국에 내놓는다는 생각을 갖고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 가운데에서 우리 외교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사전에 중국과 미국과 자주 접촉함으로써 우리의 문제가 다치지 않도록 하고 미·중간 협력의 가운데에서 우리의 이익이 상호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사는 이날 오후 중국 정부 측에 신임장 사본을 제출할 예정이며 베이징 대사관 청사에서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