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중국 진출한 손난이 사진작가 "대나무의 고향을 찍고 싶다"

2015-03-31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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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초 베이징에서 개최한 사진전에서 자신의 작품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해보이고 있는 손난이 사진작가.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대나무에서 어머니와 유년시절을 만나다."

지난 3일부터 14일까지 12일동안 중국 베이징(北京) 주중한국문화원에서 '연리지목(連理之木)’을 주제로 사진전을 개최하며 중국에 진출한 손난이 사진작가는 31일 기자와 만나 "제 작품이 대나무를 주제로 해서인지 중국인들의 관심이 상당히 뜨겁다"고 말했다.
현재 손 작가는 중국 사진작가협회와 각종 매체들로부터 공동작업과 공동전시회 개최 등을 제안받고 있다. 그는 "지난 전시회에서 기대이상으로 많은 중국분들이 전시회를 찾았으며, 매주 토요일 진행됐던 작가와의 대화시간에 맞닥뜨린 중국 분들의 질문세례에 솔직히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손 작가는 "예술적인 멋과 취미를 많이 갖고 있는 중국인들이 회화나 서예뿐만 아니라 사진에 대한 관심도 역시 높다는 점을 느끼고 고무됐다"고 말했다.

손 작가는 대나무를 작품의 소재로 선택한 이유를 크게 세 가지로 설명했다. 첫째, 대나무는 주방기구, 가구, 바느질 도구 등으로 쓰이면서 한국 여인들의 삶과 무척 가까이 있다는 것. 두번째는 약 20여년 전에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개인적인 기억이 대나무와 어우려져 있으며, 세번째는 대나무가 동양의 작품세계를 알리는데 가장 적합한 소재라는 판단에서다.

그는 "대나무는 한국보다는 중국에 더 많이 자생하고 있다"며 "대나무의 고향에 왔으니, 대나무로 유명한 중국 남부 지역을 찾아 다니며 향후 몇 달간 촬영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촬영에는 중국 사진작가들과 현지매체 사진기자들이 동행할 예정이다. 작업이 끝나는 가을쯤에 베이징의 적당한 장소를 선택하여 개인전을 한 후 내년에 서울에 돌아가 서울의 갤러리에서 중국의 대나무를 한국에 알리는 전시회를 가지겠다는 게 그의 계획이다.

손난이 작가는 이화여대를 나왔으며 중앙대 예술대학원에서 석사를 수료하고, 샌프란시스코 예술대학에서 사진학 석사를 전공했다. 샌프란시스코, 샌디에고, 뉴욕, 이스탄불, 베이징, 서울, 광주 등지에서 개인전을 개최한 경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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