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리병 속 별천지 하동' 유커 마케팅 박차

2015-03-31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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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군, 푸드마켓 특산물 입점·최치원 상품 개발 등 12분야 20개 사업 추진


아주경제 정하균 기자= 상춘시즌 중국인 관광객(유커·遊客) 100명을 시작으로 올들어 2000여명의 유커가 호리병 속의 별천지 하동을 찾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하동군이 유커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31일 하동군에 따르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월 하동 화개동을 ‘동쪽 호리병 속의 별천지’라고 쓴 고운 최치원 선생의 시(詩)를 언급한 이후 화개동에 대한 중국인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유커의 하동 관광이 잇따를 전망이다.
우선 4월 중순 유커 100명이 하동을 방문하는 것을 시작으로 같은 달 30일∼5월 4일 중국∼사천 전세기 편으로 300명, 5월 1000명, 7월 이후 1000명 등 올들어 모두 2400명이 하동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군은 유커 방문에 따른 유커 마케팅 종합계획을 수립해 지난 30일 상설회의장에서 전 실과소장이 참석한 가운데 윤상기 군수 주재로 상품개발 계획 보고회를 가졌다.

군은 이날 보고회에서 관광객 필수코스인 ‘알프스 하동 푸드마켓’의 유커 선호상품 입점을 비롯해 한국 먹거리 시식코너 운영, 최치원 관련 상품 제작, 중국인이 선호하는 체험코너 운영 등 모두 12개 분야 20개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먼저 하동의 대표 농·특산물과 가공품 등을 판매하는 알프스 푸드마켓에 녹차류, 매실가공품, 대봉·고종시 곶감, 참게장, 하동찰빵, 황칠비누, 천연염색 생활한복, 스카프, 수건 등 중국인이 선호하는 상품을 대거 입점키로 했다.

또한 행운(6)·번영(8)·장수(9) 등 중국인이 좋아하는 숫자를 활용한 차 꾸러미와 산국화차·생강꽃차·매화꽃차·목련차·헛개열매차·산죽대입차 등 6개의 차를 묶음으로 만들어 판매하는 꾸러미 상품을 개발·전시하기로 했다.

그리고 선물용으로 구입할 수 있도록 중국인이 선호하는 홍삼세트와 붉은색·금색 계열의 담배, 한방천연 화장품, 미용팩, 보습제, 비누 등도 입점키로 하고 정관장홍삼·KT&G 등 관계기관과 협의하고 있다.

푸드마켓을 찾는 유커들의 소통에 불편이 없도록 중국어 전문 통역사를 상시 배치하고, 위안화와 달러를 사용할 수 있는 신용카드 단말기도 설치·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떡볶이·어묵·꼬치·흑돼지삼겹살·오리훈제 등 중국인이 좋아하는 한국의 주요 먹거리와 하동 농·특산물로 만든 녹차찐빵·하동찰빵 같은 먹거리상품 시식코너를 마련해 한국과 하동의 맛을 느낄 수 있도록 준비한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인용한 고운 최치원 선생 관련 상품 제작에도 총력을 기울인다. 시 주석이 언급한 호리병을 비롯해 최치원의 시(詩) 문구나 스토리텔링이 담긴 초상화, 실크 스카프, 지갑, 족자, 지팡이 등 다양한 상품을 개발·판매할 계획이다.

또한 쌍계사 십리벚꽃길, 섬진강과 백사장, 하동8경, 중국의 국화 모란, 매란국죽, 붉은색과 황금색 계열의 꽃 등이 담긴 유커 맞춤형 하동 화보집과 소품액자 등을 제작해 하동 관광을 기념하고 시 주석이 언급한 별천지 하동을 알리기로 했다.

그 밖에도 하동 8경이 담긴 엽서 및 우표첩, 순금으로 만든 황금재첩 세트, 푸드마켓 8번·88번·888번 입장 유커 즉석 경품이벤트, 즉석 사진촬영 인화코너, 중국 홍보영상관, 스토리텔링 리플릿 등 중국인이 선호하는 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군 관계자는 "하동을 찾는 유커들이 천혜의 절경 별천지 하동 관광과 함께 그들이 선호하는 마케팅을 펼침으로써 입소문을 통해 많은 유커가 다시 하동을 찾을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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