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의 3월 넷째 주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1.9%포인트 하락한 40.8%였다. 반면 문 대표의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은 25.3%로, 같은 기간 0.4%포인트 상승했다.
박 대통령은 2주 연속 지지율이 하락한 반면, 문 대표는 12주 연속 1위를 지켰다. 한국 정치의 상수인 박 대통령과 범야권 내 가장 유력한 대권주자인 문 대표의 지지율 상하 추세가 반대 방향을 보임에 따라 4·29 재·보선 구도가 요동칠 전망이다.
◆朴대통령 부정률 50% 상회…수도권 일제히 하락
지난 23일 43.5%로 출발한 박 대통령은 홍준표 경남지사의 골프 파문이 일었던 24일과 25일 42.3%, 38.8%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하지만 천안함 5주기 행사 참석 및 방산비리 등에 대한 강력한 부패 척결 의지를 보인 26일 39.7%로 반등한 데 이어 27일에는 41.5%까지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지난주 대비 3.5%포인트 하락) 지역을 비롯해 △경기·인천(3.4%포인트) △서울(2.8%포인트) 등 수도권에서 일제히 하락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4.2%포인트) △30대(2.8%포인트) △50대(1.9%포인트) 등에서 하락 폭이 컸다.
이 밖에 △새정치연합 지지층(2.2%포인트)과 정의당 지지층(7.3%포인트) △중도층(3.4%포인트) △진보층(2.6%포인트) △보수층(1.4%포인트) 등에서 지지율이 떨어졌다.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 36.2%, 새정치연합 29.1%, 정의당 4.8% 등의 순이었고, 무당층은 28.2%로 조사됐다.
◆문재인, 12주 연속 1위…김무성>박원순>이완구>안철수 順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1위를 기록한 문 대표는 △경기·인천(5.7%포인트) △서울(2.8%포인트) 등에서 상승했다. 반면 대전·충청·세종(11.2%포인트)과 광주·전라(2.5%포인트)에서는 하락했다. 연령별로는 △40대(4.2%포인트) △20대(2.7%포인트) 60대 이상(1.6%포인트) 등에서 각각 상승세를 이어갔다.
2위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로 지난주 대비 0.1%포인트 상승한 11.9%를 기록했다. 5주 연속 2위 자리를 지킨 셈이다.
중위권은 박원순 서울시장(9.9%)과 이완구 국무총리(7.72%), 새정치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7.71%)가 형성했다. 박 시장과 이 총리는 지난주 대비 1.6%포인트, 0.2%포인트 하락한 반면, 안 전 대표는 0.9%포인트 상승했다.
이어 △홍준표 경남지사 5.3% △새누리당 정몽준 전 대표 5.0% △새누리당 김문수 보수혁신특별위원장 4.7% △안희정 충남지사 4.2% △남경필 경기지사 3.5% 등의 순이었다. ‘모름·무응답’은 14.6%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RDD(임의걸기)를 통해 실시했다.
응답률은 전화면접 방식 19.4%, 자동응답 방식 5.9%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였다. 통계보정은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연령·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