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세는 30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해 가수 생활 30년을 회고했다.
‘이문세가 더는 노래를 못 한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두 차례에 걸쳐 수술을 받았다. 갑상선 암이 발견된 8년 전, 가볍게 수술을 했다. 그 후 얼마 전 건강검진을 했는데 재발했더라. 그래서 지난해 7월 두 번째 제거 수술을 했다”며 “지금까지 활동할 수 없었다. 지금 이 순간까지. 회복 기간만 6개월이었다. 일절 활동을 하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그런 소문이 돈 것 같다”고 했다.
갑상선암이 재발했을 때에도 이문세는 공연 생각뿐이었다. “갑상선암이 재발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제일 먼저 공연 생각이 났다. 그때 공연 8개가 남아있던 상황”이라며 “직업병이었던 것 같다. 예전에도 편도선염 때문에 공연장에서 관객들을 돌려보냈던 적이 있다. 그럴까 봐 걱정했다. 의사에게 물어보니 공연 끝나고 수술해도 된다고 하더라.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두 번째 암 수술을 앞두고도 공연을 먼저 생각하는 그의 모습은 천성의 가수였다.
30년을 노래와 함께 산 이문세는 여전히 현역을 꿈꾼다. “수술 후 어떤 음은 아예 나오지 않는다. 예전에는 거침없이 노래가 나왔는데 어느 순간 안 나오는 게 느껴졌다"며 가수 생활이 끝날지도 모른다는 부담감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이문세는 내달 7일 13년 만에 정규 15집 '뉴 디렉션(New Direction)'을 발표한다. 교통사고도, 두 번의 암수술도 그의 열정을 꺾기에는 무리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