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컨저링’으로 놀란 가슴 ‘분노의 질주7’으로 더 놀란다

2015-03-31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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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분노의 질주: 더 세븐' 포스터]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 영화 ‘쏘우’ ‘데드 사일런스’ ‘인시디어스’ ‘인시디어스: 두 번째 집’ ‘컨저링’으로 전세계 관객들의 가슴을 놀라게 만들었던 제임스 완 감독이 돌아왔다.

내달 1일 개봉을 앞둔 ‘분노의 질주: 더 세븐’(이하 분노의 질주7)은 제임스 완이 얼마나 연출에 탁월한 감독인지를 증명한다.

‘분노의 질주7’은 거대 범죄 조직을 소탕한 뒤 전과를 사면 받고 평범한 일상을 되찾은 도미닉(빈 디젤)과 멤버들이 오웬 쇼(루크 에반스)의 형 데카드 쇼(제이슨 스타뎀)의 공격을 받으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고 있다.

불사신이라 생각했던 루크 홉스(드웨인 존슨)마저 병원신세를 지게 되자 도미닉은 사고로 기억을 잃은 레티 오티즈(미셸 로드리게즈), 로만 피어스(타이레스 깁슨), 테즈 파커(루다크리스) 등 생사고락을 함께한 친구들과 데카드 쇼 퇴치에 나선다. 미스터 노바디(커트 러셀)는 천재 여류 해커 램지(나탈리 엠마뉴엘)를 찾아달라는 조건으로 이들을 지원한다.

일본에 있던 한(성 강)은 쇼에게 죽음을 당하고 도미닉의 집은 폭파된다. 아이를 낳고 평화로운 삶에 안절부절 못하던 브라이언 오코너(故 폴 워커). 도미닉의 동생(조다나 브루스터)과 결혼해 애까지 낳아 자리를 잡으려던 오코너는 아내를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고 일생 일대의 작전에 나선다.

‘분노의 질주7’은 보고 있으면 스토리는 필요없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전매특허 화려한 카체이싱은 명불허전이다. 특히 군 수송기에서 스카이 다이빙, 즉 수직 낙하하는 장면은 압권이다.

멤버들의 클래식한 머스탱과 닷지 차저 R/T, 수바루 WRXSTI, 닷지 챌린저 SRT 392, 쉐보레 카마로, 지프 루비콘X와 아부다비에서 등장하는 맥라렌 P1, 닷지 바이퍼, 페라리 458, 부가티 베이론, 라이칸 하이퍼스포트 등은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실제로 요르단 왕자의 80층 높이의 펜트하우스에서 촬영되는 등 디테일과 리얼리티가 살아있다.

그런데 제임스 완 감독은 이런 슈퍼카들을 무차별적으로 박살을 내버린다. 아깝지만 보고 있으면 속이 시원해진다.
 

[사진=영화 '분노의 질주: 더 세븐' 스틸컷]

카체이싱 외에도 액션 또한 주요 볼거리 중 하나이다. 빈 디젤, 드웨인 존슨의 액션에 막강 최종 보스 제이슨 스타뎀의 격투신이 강한 남성을 상징한다면 미셸 로드리게즈와 실제 유도가이자 종합격투기 선수인 론다 로우지의 싸움은 ‘여자들이 싸우면 더 무섭다’는 말을 실감케 한다.

이제는 볼 수 없는 폴 워커의 액션도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제임스 완 감독은 영화의 마지막을 폴 워커로 꾸몄다. 폴 워커는 ‘분노의 질주7’ 촬영 도중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빈 디젤부터 미셸 로드리게즈 모두 슬픔에 빠졌지만 영화를 완성시키는 것이 폴 워커를 기리는 일이라고 판단해 폴 워커의 형제인 칼렙 워커와 코디 워커의 도움으로 영화를 완성시켰다.

영화 말미에 등장하는 OST의 “언젠가 널 만나면 얘기하겠지”라는 가사는 가슴을 뭉클하게 만든다. 15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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