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 중국 선양(沈陽) 국제일반항공상품박람회'가 지난해 8월 27일 개막했다. 이날 경비행기를 비롯해 다양한 항공 산업 관련 제품이 공개됐다. [선양 = 중국신문망]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향후 5년 내 중국의 경비행기 수요가 1만대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중국 국영 중항국제(中航國際·AVIC)의 판린우(潘臨武) 집행부총재는 "이 수치는 꿈이 아니고 시장의 계산에 근거한 것"라면서 이같이 전망했다고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가 30일 보도했다.
또 "경비행기는 글로벌 항공산업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면서 "이러한 점에서 경비행기 수요 증가와 함께 시작되는 중국 항공산업의 도약을 곧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경비행기는 중국에서 주로 비행 교육학원에서 활용되고 있지만 머지않아 단거리 관광 시장에서도 활용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대형 비행기가 승객들을 주요 도시 허브 공항에 내려놓으면 경비행기가 부근 목적지로 실어나르는 것이 해외에서는 이미 보편화돼 있다"고 설명했다.
중항국제는 이 분야에서의 협력을 위해 중국민항대학과 협력관계를 맺었다. 이 대학은 학생 훈련을 위해 60대의 경비행기를 보유하고 있다.
판 부총재는 "경비행기는 일반 비행기에 비해 작동이 편리하고 가격이 저렴하다는 점에서 비행 학교에서 훈련을 받은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경비행기 구매를 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항국제는 지난해 전국에 50개의 소규모 비행장 건설계획을 발표했다. 첫 번째 비행장은 후베이(湖北)성 징먼(荊門)시 지역에 들어설 예정이며, 2019년 이전에 완공될 전망이다.
베이징항공항천대학(北京航空航天大學)의 민간항공 산업 연구센터의 가오위안양(高遠洋) 주임은 중국 내에 100개 이상의 민간항공 산업단지가 건설 중이며, 빠른 시일 내 중국 전역에 들어서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중국 항공산업은 미국에 비해서는 여전히 크게 뒤처진 수준이다.
미국은 2013년 기준으로 비행스케쥴 없이 다니는 일반 항공기가 30만대에 이르며 2만4000개 이상의 공항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중국은 1654대의 일반 항공기와 399개의 공항을 갖고 있다.
중국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민간 항공기 운행지역이 제한돼 있고 강력한 정부규제, 조종사와 지원인력 부족 등이 중국 항공 산업 발전에 장애요인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