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상하이(上海)가 테마파크 도시로의 변신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중국 관영언론 신화망(新華網)은 상하이시가 29일 디즈니랜드에 이어 초대형 해양테마파크 하이창극지해양공원(海昌極地海洋公圓) 조성 사업의 첫 삽을 떴다고 이날 전했다.
하이창해양공원이 탄생할 디수이호반은 상하이 디즈니랜드와도 25분이면 왕래가 가능하다. 이는 상하이시가 하이창해양공원과 디즈니랜드가 관광객 유치에 있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입지 선정을 신경 쓴 결과라고 신문은 전했다.
하이창해양공원 건설 및 운영은 중국 대표 테마파크 건설 및 운영업체인 다롄(大連)하이창그룹이 맡았다.
왕쉬광(王旭光) 하이창그룹 대표는 "하이창극지해양공원은 세계에서 가장 다양한 극지 해양생물을 만날 수 있는 해양테마파크로 각종 프로그램과 쇼를 다양하게 구성해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또 "항구에 인접해 교통이 편리하고 디즈니랜드와도 가까워 동반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기대감도 드러냈다. 향후 연인원 6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을 유치하고 중국 최대 해양 테마파크로의 위상을 굳히겠다는 포부도 덧붙였다.
하이창그룹은(海昌控股 02255 HK) 중국 최대 해양테마공원 운영업체로 동물 사육 및 번식, 아쿠아리움 및 해양테마공원 건설 등 사업에 10년이 넘는 시간을 투자해왔다. 지난 2012년과 2013년 연속으로 세계 10대 테마공원 운영업체에 이름을 올리는 등 글로벌 경쟁력도 갖췄다. 현재 다롄, 칭다오(靑島), 톈진(天津), 우한(武漢), 옌타이(烟台), 청두(成都)와 충칭(重慶) 등 8개 주요 도시에 테마공원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개장이 예상됐던 상하이 디즈니랜드 오픈은 내년 초로 미뤄진 상태다. 시장에서는 상하이 디즈니랜드가 일단 개장하면 연인원 1000만 관광객 유치는 문제 없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