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병진 기자 = 영남대병원은 3월부터 소화기암 환자를 중심으로 '다학제 통합진료'를 시작했다고 28일 밝혔다.
다학제 통합진료는 소화기암 중에서 예후가 나쁜 췌장암, 담도암 환자를 중심으로 암환자 1명에 대해 5개과 교수들이 한 자리에 모여 진행하는 환자 중심의 맞춤형 진료시스템이다.
소화기내과 (김태년, 김국현), 췌담도외과 (김홍진, 윤성수, 이동식), 영상의학과 (장재천, 김재운), 방사선종양학과 (예지원, 강민규), 병리과 (최준혁) 등 5개과 교수진이 모여 1명의 암환자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최상의 치료방법을 제시하는 one-stop 진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해당 암환자와 보호자가 다학제 통합진료실에 들어오면 책임교수는 해당 환자에 대한 통합진료의 필요성을 설명하며 환자의 임상적 진단과 함께 향후 치료 계획 및 다양한 치료방향을 제시하면 각 과 교수들이 각자의 전문분야별 치료에 관련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한다.
영상의학과 교수는 해당 환자에게 시행된 모든 영상학적 자료 즉 CT 및 MRI 영상을 보여주며 처음부터 현재까지 순차적인 암의 진행과정을 설명하고 중재적 시술의 필요성 여부를 제시한다.
외과 교수는 수술적 치료의 이점, 수술적 방법, 이에 동반된 합병증 및 적절한 수술적시기를, 방사선종양학과 교수는 방사선 치료의 적응증, 치료 시점, 방사선치료의 방법 및 예상되는 합병증을 설명한다.
병리학 교수는 침생검 조직검사의 현미경적 소견, 해당 질환의 병리학적 특징 및 자연경과에 대해서, 소화기내과 교수는 혈액검사 판독, 항암화학요법의 장점 및 부작용 등을 전한다.
최종적으로 5개과 교수들이 항암화학요법, 수술적 치료 및 방사선 치료의 단독 또는 병행 요법 중에서 어떤 치료법이 환자에게 가장 적절한 것인지를 결정하게 된다.
병원 관계자는 "환자 및 보호자는 여러 분야 전문의들을 직접 대면하면서 교수들로부터 영상학적, 임상학적 병기 및 예후에 관한 객관적인 설명과 의견을 듣고 궁금한 사항을 자유롭게 질의하고 본인한테 가장 적합한 치료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