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중국 주도 AIIB 참여 결정"…영국 합류 선언 후 대세 따라

2015-03-29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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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니 애벗 호주 총리/ 토니 애벗 트위터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그동안 AIIB 출범에 반대하는 미국과 뜻을 같이 해왔던 호주가 중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참가하겠다고 29일 공식 발표했다. 

토니 애벗 호주 총리와 줄리 비숍 외무장관, 조 호키 재무장관은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호주 정부가 AIIB 설립 협상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참여 배경에 대해 "은행 설립 계획과 지배구조, 투명성 측면에서 지난 수개월간 바람직한 진전이 있었다"라고 밝혔다.

협의를 통해 해결해야 할 문제도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해결해야 한 핵심 문제들로 ▲주요 투자 결정에 대한 은행 이사진의 권한 ▲특정 국가의 은행 지배 불허 등을 지적했다. 또 "AIIB가 세계은행(WB) 및 아시아개발은행(ADB)과 함께 역내 인프라 문제 해결에 기여해 경제성장을 촉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 호주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신화통신은 28일 마티아스 코먼 호주 예산장관이 이날 중국 하이난(海南)성에서 열리고 있는 보아오(博鰲) 포럼의 한 세미나에서 호주 정부가 "AIIB 가입신청서를 내기로 결정했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토니 애벗 호주 총리는 지난 25일 "AIIB 출범과 관련한 지금까지의 진전 상황을 지지한다"며 "수일 내 참여 여부를 최종 발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호주는 2주 전 영국이 G7(주요 7개국) 국가로는 처음으로 AIIB 합류를 선언한 뒤 국익 등을 이유로 태도를 바꿨다.

신화통신은 보아오 포럼에 참석한 이고르 슈바로프 러시아 부총리도 이날 "AIIB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달 말까지 AIIB 가입 신청을 받기로 하면서 최근 참여 의사를 밝히는 나라들이 크게 늘고 있다. AIIB 최종 창립국은 다음달 15일 확인될 것이라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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