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국제유가가 26일(현지시간) 큰 폭으로 상승 마감했다. 원유 조달의 필수 통로인 예멘에서 군사충돌이 발생하면서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확산됐기 때문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2.22달러(4.5%) 상승한 배럴당 51.43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 3월 4일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2.58달러(4.57%) 오른 배럴당 59.06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예멘과 지부티를 잇는 바브 엘-만데브 해협은 유럽으로 통하는 원유공급 통로다. 이 때문에 예멘에서의 군사충돌이 국제 원유 공급에 차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2013년 한 해 이 해협을 통해 하루 평균 380만 배럴의 원유가 수송됐다고 집계했다.
금값도 올랐다. 예멘 사태로 안정자산에 투자가 몰려 금값은 3주 반 이래 처음으로 온스당 1200달러대를 회복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7.80달러(0.7%) 오른 온스당 1204.8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