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외교부 2차관 "몽골과 ‘포괄적 동반자 관계’ 정치·안보로 확대"

2015-03-26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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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차 한·몽 공동위원회 개최…

아주경제 김동욱 기자 =외교부는 한국·몽골 수교 25주년을 맞아 양국간 최초의 범정부간 협의체로 출범한 한·몽 공동위원회가 수교일인 26일(현지시각)울란바토르에서 개최됐다고 밝혔다.

우리측 수석대표는 조태열 외교부 2차관이 우리측 수석대표로 우리측에서는 외교부,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해양수산부, 산림청 등 관계부처에서 참석했다.

몽골 정부는 투무르후(N.Tumurkhuu) 도로교통부 장관을 수석 대표로 외교부, 도로교통부, 재무부, 에너지부, 산업부, 건설도시개발부 등에서 참여했다.

조태열 차관은 “이번 공동위에서 자원 부국인 몽골과 우리 기업이 가진 선진기술과 경험을 결합하여 호혜적 협력 잠재력이 있는 사업을 적극 발굴해 나가기로 했다는 점과, 한반도의 평화와 동북아의 공동 번영을 위해 우리의 동북아평화협력구상과 몽골측의 울란바토르대화간 상호보완적 협조방안 및 한·몽 협력을 통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현 방안 등을 모색해 나가기로 합의했다는 점 등이 큰 성과”라고 회의 결과를 설명했다.
 

조태열 외교부 2차관이 26일 한·몽 공동위원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이번 공동위에서 양국은 지난 25년간 교역이 약 140배 증가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었음을 평가하고, 향후 정치, 경제, 문화 등 제방면에서 양국간의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한층 내실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특히 타반톨고이 등 몽골 광산지역의 화력발전소 건설, 철도 교통 인프라 구축 등 대규모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이 진출할 수 있도록 몽골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하고, 주재원 체류비자 연장, 공사대금 지급 지연 해소 등 우리 기업들의 안정적인 투자 및 비즈니스 환경 조성을 위해 몽골 정부 차원에서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양국이 해운 합작사업을 적극 추진해 내륙국인 몽골의 자원이 철도와 해운을 통해 운송될 수 있도록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우리측은 인적 교류 제고 차원에서 양국간 항공 공급력 증대 및 복수항공사 취항 등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조속한 시일내 항공회담을 개최를 제안했다. ·

양국은 사막화 방지 그린벨트 조림 사업 등 환경, 농업, 개발, 영사, 보건의료 분야 등에서도 협력을 확대 심화시켜 나가기로 했다.

한편, 조 차관은 공동위 종료 후 룬덱 푸렙수렌(Lundeg Purevsuren) 외교장관을 면담하고 양국 수교 25주년을 계기로 출범하는 양국간 공동위의 중요성과 향후 공동위 활동을 통해 양국간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정치, 안보, 지역협력으로까지 확대할 필요성에 인식을 같이 하고 이를 위해 양국 정부 고위인사의 교환 방문을 활성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조 차관은 27일에는 치메드 사이한빌렉(Chimed Saikhanbileg)총리를 별도 예방하고 정상외교를 포함한 양국간 고위인사 교환 방문에 관해 협의할 예정이다.

조 차관은 26일 저녁 울란바토르 시내에서 개최된 한·몽 수교 25주년 기념 리셉션에 참석해 "양국이 끈끈한 유대를 바탕으로 △민주주의 정착, △외교지평의 확대, △양국 관계의 눈부신 발전을 이루어 온 지난 25년을 평가하고, 이번 공동위에서 합의된 사항을 착실히 이행해 양국간 새로운 25년의 비전을 함께 나누어 가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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