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창업심리 위축으로 신설법인 감소

2015-03-26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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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국내 주요 산업의 매출둔화로 소비, 제조업 등 대부분의 업종에서 창업심리가 위축되면서 부산지역 신설법인 수가 전년 동월 대비 8.7% 감소했다.

부산상의에 따르면, 올해 2월 중 신설법인 수는 315개체로 전년 동월(345개체), 전월(373개체) 대비 각각 8.7%, 15.5%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전년 동월에 호조를 보였던 영세규모의 식자재 가공·판매업은 프랜차이즈 요식업의 경쟁 심화로, 통신기기 대리점업 법인 신설은 휴대전화 수요 감소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래픽 제공=부산상의]

업종별로는 부동산 및 장비 임대업·서비스업은 전년 동월 대비 7.7% 감소한 84개체가 신설됐다. 부동산 중개업은 주택·수익형 부동산 공급량 증가와 가격상승 등으로  늘었으나, 운송장비를 비롯한 각종 장비 임대업은 부진했다.

기타 서비스업은 산업 전반의 부진, 가계소득 감소 등으로 여행·컨설팅을 비롯한 대부분의 서비스업 법인 신설이 전년 동월 대비 감소됐다.

제조업은 전년 동월 대비 4.3% 감소한 66개체로 집계됐다. 세부 업종별로는 가계 소비와 기업 투자 심리가 모두 위축되며 ‘음·식료품’, ‘기계·금속·철강·전자전기’를 비롯한 대부분의 제조업종에서 전년 동월 대비 법인 신설이 감소했다.

건설업은 58개체로, 전년 동월 대비 20.8% 증가했다. 리모델링 수요 확대, 신규주택 및 재개발 물량 증대 기대로 실내건축 및 마무리 공사업 관련 신설법인이 증가했다.

유통업은 전년 동월 대비 42.9% 감소한 52개체로 집계되었는데, 제조업황 침체로 산업기자재 전문 유통업 창업심리가 위축되고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 시행으로 통신기기를 판매하는 법인 신설이 급감한 데 따른 것이다.

반면 운수업은 부산항의 물동량 처리실적 증가로 중구 일원에 복합 운송업 및 중개업, 선박급유업 및 보관업 관련 신설법인이 증가해 전년 동월 대비 110.0% 증가한 21개체로 집계되었다.

이 밖에 정보통신업은 18개체로 전년 동월 대비 63.6% 증가했다. 이는 진입장벽이 낮은 애플리케이션 개발 관련 창업이 증가하고, 해운대구 일원에 영상 및 방송통신업 법인 신설도 늘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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