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다음달 수도권과 지방 공공택지에서 대규모 공동주택용지가 쏟아진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4월 원주기업도시의 첫 공동주택용지 2필지를 비롯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동탄2신도시에 공급하는 16만㎡ 규모의 3필지, 그리고 충주첨단지방산업단지와 청주 동남지구 등 총 4460억원 규모의 8필지가 시장에 나올 예정이어서 건설사 간 치열한 용지 확보전이 예고된다.
모두 전용면적 60㎡ 이하와 60~85㎡ 이하의 중소형 주택만 지을 수 있는 분양용 주택용지다. 수용 가구 수는 7블록이 705가구, 8블록이 878가구이며 수용인구는 7블록이 1700여명, 8블록이 2200여명으로, 이번 분양을 시작으로 추가 공동주택 용지분양까지 완료되면 총 2만5000여 명이 거주하는 신도시급의 주거지가 형성될 전망이다. 분양가는 3.3㎡당 100만원대 중반 수준으로, 3년 무이자 할부(계약금 10%, 중도금 매 6개월 15%, 6회 균등분할납부)로 공급된다.
동탄2신도시에서도 공동주택용지가 나올 예정이다. LH 경기지역본부가 공급하는 공동주택용지 60~85㎡ 규모 1필지(A-97, 393가구)와 85㎡ 초과 2필지(A-8, 979가구·A-98, 689가구) 등 3필지(16만㎡)로 분양아파트 2061가구를 건설할 수 있는 규모다. 이 용지는 올해 안으로 토지사용이 가능한 용지로 공급계약 후 주택분양까지 비교적 짧은 기간 내에 분양이 가능하다. 내달 13~14일 양일간 신청접수를 받고 14일 당일 추첨을 통해 당첨자를 발표하며, 계약은 20~21일 체결한다.
충북 청주에서도 눈여겨볼 만한 분양 물량이 있다. LH 충북지역본부가 충북 청주 동남지구에 B-4블록과 C-2블록에 공급예정인 총 7만3,511㎡ 규모의 2개 필지다. B-4블록은 60~85㎡ 규모의 공동주택을 지을 수 있는 4만2945㎡, C-2블록은 60~85㎡와 85㎡ 초과 주택형을 지을 수 있는 각각의 공급면적 1만5283㎡ 규모의 용지를 선보인다. 공급 일정은 1순위가 내달 13, 2, 3순위가 14일에 예정됐다.
이외에 LH 충북지역본부는 충주첨단산업단지 내 공동주택용지 1필지도 공급 예정이다. 충북 충주시 이류면 본리 649번지 일원에 60~85㎡ 주택형을 지을 수 있는 공급면적 1만7138㎡ 규모의 1개 필지다. 접수마감은 1순위 신청이 오는 4월 13일이고 2, 3순위 신청이 14일이다.
한편 최근 공급된 공동주택용지들은 모두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완판(완전판매) 행진을 지속하는 중이다. 특히 LH가 지난 24일 실시한 의정부 민락2지구 공동주택용지 B-11블록 입찰은 173대 1의 경쟁률로 올해 공동주택용지 경쟁률 중 최고를 기록했다. 경상북도개발공사가 이달 초 공급한 경북도청이전 신도시 1단계 사업지구 내 마지막 분양 공동주택용지 3필지도 최고 9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매각됐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공급과잉 논란도 나오는 상황에서도 시기를 놓치지 않으려는 건설사와 시행사들의 용지 확보전이 치열해지면서 추가 공급 예정인 공동주택용지들도 큰 인기를 누릴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