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심 조절형 새꼬막 채묘틀[사진=전남도]
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은 새꼬막의 안정적 생산과 공급을 위해 기존 채묘시설의 문제점을 해결, 자유롭게 수심 조절이 가능한 '수심 조절형 새꼬막 채묘틀'을 개발해 특허출원을 했다고 26일 밝혔다.
전남지역 새꼬막 어업권은 893건 1만ha에 달한다. 종묘 생산시설은 35만대에 600ha로, 연간 6000t 가량을 생산하고 있다. 이는 전국 대비 98%를 차지하는 규모다.
현재 어업인이 사용하고 있는 새꼬막 채묘 방법은 대나무 고정식으로 많은 자재와 인력이 소요되며, 간조 시 짧은 시간에 작업을 마쳐야 하므로 물때에 많은 제약을 받는다.
이에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은 지난 2013년부터 2년 동안 개발에 착수해 현장 검증을 거쳐 새로운 새꼬막 채묘틀 개발에 성공했다.
개발한 채묘틀은 수심 중층에 시설하기 때문에 대나무 등 지주목이 필요 없어 적은 인력과 비용으로 물때와 상관 없이 작업할 수 있다.
특히 시설 투자비는 기존 채묘시설보다 약 50% 절감되며, 수심 조절로 치패 대량 부착이 가능하고, 초기 부착치패의 성장이 빠르며 생존율도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기존 채묘틀은 많은 양의 대나무를 사용해 바다 환경을 훼손하는 등 타 어업인들로부터 민원 발생의 원인이 돼 왔으나 새로운 환경친화적인 채묘틀을 사용함으로써 어장 환경도 보전할 수 있게 됐다.
이인곤 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원장은 "새꼬막 종묘 생산은 자연산에 의존하고 있어 풍흉에 따라 새꼬막 성패 생산량이 좌우된다"며 "새롭게 개발한 환경친화형 채묘 방법을 어가에 널리 보급해 새꼬막 생산성 향상과 어업인 소득 증대를 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