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5/03/25/20150325104218122190.jpg)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러시아 역시 중국과 마찬가지로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의 한반도배치에 대해 반대목소리를 내고 있다. 사드의 레이더 탐지범위가 1800km인 점을 고려한다면, 러시아의 극동연해주 지역이 사드의 범위안에 포함된다. 때문에 미국과 경쟁하고 있는 러시아로서는 한반도 사드배치를 두고 민감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러시아 외무부는 24일(현지시간) 공보실 명의의 논평을 통해 "주한미군이 한국 여러 지역에서 사드 포대 주둔지를 물색하는 와중에 한국 내에서 사드 배치와 관련한 논란이 일고 있는 것에 주목한다"며 "미국의 글로벌 미사일방어(MD) 시스템이 한국 등을 포함한 여러 지역으로 확산 배치될 전망이 현실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환구시보가 25일 전했다.
외무부는 이어 "국제 안보와 전략적 안정성에 대한 미국 글로벌 MD의 파괴적 영향을 고려할 때 이같은 사태 전개는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며 "그러잖아도 안보 분야 상황이 복잡한 동북아 지역의 군비 경쟁을 촉발하고 한반도 핵문제 해결을 더 어렵게 할 수 있는 새로운 골칫거리가 생겨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외무부는 그러면서 "한국이 미국 글로벌 MD 시스템의 자국 배치 결과에 대한 다면적 분석을 통해 그 득실을 면밀히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러시아는 그동안 사드의 한국 배치를 강하게 반대해 왔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2013년 11월 인도 뉴델리에서 개막한 제11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외교장관 회담에 참석해서도 "한반도 긴장상황을 동북아 지역에 전 지구적 MD 시스템 전력을 추가로 배치하는 것을 포함해 현대적 군비 증강의 명분으로 삼아서는 안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