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하이난(海南)성 휴양도시 보아오(博鰲)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판 다보스포럼' 보아오포럼에 전 세계 정·재계 중량급 인사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보아오포럼 조직위에 따르면 '아시아의 새로운 미래: 운명 공동체를 향해'를 주제로 26일부터 나흘 간 열리는 제14회 보아오포럼에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개막식 연사로 참석한다. 인도네시아, 스리랑카, 잠비아, 카자흐스탄, 말레이시아, 네덜란드 등 중국을 포함해 총 16개국 지도자들이 대거 참석한다.
바이두 리옌훙(李彦宏) 회장, 징둥상청 류창둥(劉强東) 회장, 시나닷컴의 차오궈웨이(曹國偉) 회장, 스리룽(史立榮) ZTE 최고경영자, 진젠항(金建杭) 알리바바 그룹 총재 등 중국 대표 IT 기업인을 비롯해 중국 주요 기업 총수들도 대거 모습을 드러낸다.
양제츠(楊潔篪) 중국 국무위원, 저우창(周强) 중국 최고인민법원장,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 인민은행 총재를 비롯해 홍콩 렁춘잉(梁振英) 장관과 러우지웨이(樓繼偉) 재정부 부장, 충칭(重慶)시 황치판 (黃奇帆) 시장 등 중국 대표 관료들도 대거 참석해 기업인과 만난다.
시 주석은 보아오 포럼 개최 셋째 날인 28일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한다. 시 주석은 연설에서 아시아의 개혁과 혁신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이 23일 보도했다. 시 주석은 각국 지도자와 양자 혹은 다자 외교도 펼친다.
중국 전문가들은 35개국 이상이 창립 회원국으로서 출범하게 될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과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해상 실크로드)가 이번 포럼의 중요한 의제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롼쭝쩌 중국국제문제연구소 부소장은 "아시아는 잠재력이 큰 지역이지만 인프라가 낙후돼 있기 때문에 AIIB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중국식 '맞춤형' 방안"이라면서 "인프라가 개선되면 아시아는 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맞게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아시아판 다보스 포럼'을 표방하는 보아오포럼은 아시아 국가간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고 아시아의 목소리를 대변하자는 취지로 중국 주도로 아시아권 26개국 대표가 모여 2001년 창설한 비영리 비정부 민간포럼이다. 매년 3월 말에서 4월초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