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도는 올해부터 2019년까지 5년간 20억원을 투자해 할랄인증기업을 200개를 육성할 계획이다.
올해는 말레이시아 등 이슬람권에 수출을 희망하는 화장품·의약품·농수산식품 업체 20개사를 선정,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경남지사와 협력해 인증컨설팅, 할랄인증비, 해외마케팅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한다.
할랄(Halal)은 이슬람법(샤리아)에 '허용된'이라는 뜻으로 주로 이슬람법상 먹을 수 있는 것을 의미하는데, 할랄 인증제란 이슬람 율법이 인정하는 방식으로 생산한 식품 등을 인증하는 제도이다.
시장조사 전문업체인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할랄식품 시장규모는 2012년 1조880억 달러(약 1195조원)로 전 세계 식품시장의 16.6%를 차지하고, 2018년엔 1조6260억 달러(약 1706조원)로 6년 만에 49.4%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경남도는 지난번 대통령의 중동순방 시 우리나라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간 할랄 식품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을 적극 활용, 그동안 일본과 미국시장 위주에서 이슬람권으로 수출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선 것이다.
특히, 최근 들어 FTA협정과 세계경제의 성장 둔화로 무역 경쟁이 더욱 치열해져 가는 시점에서 미개척 시장인 이슬람권 할랄상품 수출시장 선점을 위해 16억 무슬림이 선호하는 농수산식품, 화장품, 건강식품을 대상으로 한 할랄 인증 상품 생산이 주목을 받고 있다.
도내 업체가 할랄 인증을 획득하는 데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판단돼 농수산식품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경남지사, 화장품 등 일반 공산품은 중소기업청 경남지방청의 추진사업과 연계해 업체당 300만원의 인증비용을 지원한다. 현재, 할랄 인증은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등 이슬람권 현지 인증기관에서 담당하고 있다.
또한, 농수산식품 할랄 인증을 받은 업체는 대(對)이슬람권 수출에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어 타 경쟁국들에 비해 수출이 용이하고 수출량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매년 이슬람권에 농수산식품 무역박람회 참가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조규일 도 경제통상본부장은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한 무역시장에서 상품의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할랄 등 국제인증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며 “도내 중소기업이 할랄 인증 획득 지원 사업에 적극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할랄 인정 지원사업은 aT 경남지역본부, 경남지방중소기업청, (주)경남무역을 통해 연중 신청하면 국비와 도비를 지원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