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그룹 상장사 사내유보금 504조 원…삼성 197조·현대차 102조 원

2015-03-23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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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현준 기자 =10대 그룹 상장계열사들의 사내유보금이 1년 새 40조원 가까이 늘어나 500조원을 넘어섰다.

23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국내 10대그룹의 96개 상장계열사의 2014 회계연도 개별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집계한 결과 이들 96개사의 사내유보금은 503조900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37조6300억 원(8.1%) 늘어난 수치다.

사내유보금은 기업이 자본거래에서 얻은 자본잉여금과 영업에서 발생한 이익 중 배당이나 상여 등을 제외하고 사내에 유보한 것으로 기계설비 등 재투자자산도 포함된다.

그룹별 사내유보금은 10대 그룹 중에서 대규모 적자를 낸 현대중공업그룹을 제외한 9개 그룹이 늘었다.

삼성그룹 18개 상장계열사의 사내유보금이 가장 많은 196조71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보다 20조6500억 원(11.7%) 늘어난 것이다.

현대차그룹 11개 상장계열사의 사내유보금은 102조1500억 원으로 100조원을 돌파했다.

SK그룹(16개 상장 계열사)은 53조500억 원, 포스코그룹(7개 상장 계열사)는 45조3000억 원, LG그룹(12개사)은 42조3200억 원으로 집계됐다.

개별 기업 사내유보금은 삼성전자가 9.8% 증가한 138조8700억 원으로 10대 그룹 상장사 중에서 가장 많았고 현대차(44조9400억 원), 포스코(42조4400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

유보금이 납입자본금의 어느 정도 수준인지를 나타내는 사내유보율((사내유보금/납입자본금)X100)은 1년 전 1257.6%에서 1327.1%로 69.4%포인트 뛰었다.

사내유보율은 롯데그룹이 1년 전보다 144.5%포인트 높아진 4773.6%로 10대 그룹 중 가장 높다.

삼성그룹은 3494.9%, 현대차그룹은 1654.1%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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