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트리온 기우성(왼쪽)·김형기 공동 대표이사 [사진=셀트리온 제공]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셀트리온그룹이 셀트리온을 시작으로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한다.
셀트리온은 20일 정기 주주총회 이후 열린 이사회에서 창업자인 서정진 대표이사 후임으로 기우성·김형기 사장을 선임했다.
공동 대표이사가 된 기우성 사장은 셀트리온 설립 초기부터 생산·임상·허가 부문을 담당해온 현장형 경영자로 세계 최초의 항체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램시마’의 유럽 허가를 진두지휘했다. 김형기 사장은 전략기획·재무통으로 테마섹 등의 해외 투자유치를 주도해 왔다.
기 사장은 생산·품질·임상허가 부문을, 김 사장은 경영관리·재무·연구개발(R&D)를 각각 담당하게 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전문경영인 체제는 사업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시스템을 안정화시켜 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사업 초기에는 과감한 결단과 신속한 의사 결정이 필요하지만 안정기에 접어들면 시스템적 접근이 필요하게 된다” 라고 전환 배경을 설명했다.
또 다른 계열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도 이달 중에 각각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전문경영인을 대표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의 연구개발을 총괄하다 지난해 말 셀트리온헬스케어로 옮긴 홍승서 사장이, 셀트리온제약은 2013년 9월부터 회사운영을 총괄해 온 김만훈 사장이 대표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